'바람의 아들'양용은(50)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
데뷔전에서 아쉽게 '톱10' 입상에 실패했다.
양용은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에서 열린 PGA투어 챔피언스
CHUBB 클래식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양용은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2009년 PGA챔피언십에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동양인 최초로 메이저대회
챔프에 등극했던 양용은은 지난달 만 50세가 돼 챔피언스투어에 진출했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양용은은 무난히 '톱10' 입상으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샷감이 급격히 흔들리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16번홀(파4)에서 두 번째샷 미스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뼈아팠다. 이날 영용은의 아이언샷 그린 적중률은 61.1%에 그쳤다.
최경주(52·SK텔레콤)도 보기 3개에 버디 2개를 묶어 1타를 잃어 최종합계 1언더파 공동 26위로 대회를 마쳤다.
작년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로 챔피언스투어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는 올 시즌 출전한
2개 대회서 연거푸 '톱10' 입상에 실패했다. 첫 출전이었던 지난달 미쓰비시 일렉트릭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19위였다.
우승은 챔피언스투어 최강자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차지했다. 랑거는 마지막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정상을 차지했다. 와이어투와이어로 챔피언스투어 통산 43승째를 거둔 랑거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챔피언스 최고령 우승 기록을 64세 5개월 23일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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