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캡틴의 최근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2019년부터 그림자가 드리웠다. 앞선 두 시즌 맹활약한 주장 김주찬이 부상과 부진 속에
안치홍에게 완장을 넘겼다. 그해 김추찬은 3할 타율-100안타(0.300, 101안타) 시즌을 보냈으나,
홈런(18개→3개)과 타점(93개→32개)은 급감했다. 안치홍은 타율 0.315(362타수 114안타)를 기록했지만,
마찬가지로 홈런(23개→5개)과 타점(118개→49개)이 추락하면서 '영양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시련은 이어졌다. 2020시즌엔 '대투수' 양현종이 완장을 이어 받았다. 2019시즌 16승8패, 평균자책점
2.29였던 양현종은 주장 타이틀을 달고 뛴 2020년엔 11승10패, 평균자책점 4.70에 그쳤다.
172⅓이닝을 던지면서 2015년부터 5시즌간 이어온 180이닝 돌파 행진에 제동이 걸렸고,
피홈런(6개→13개), 볼넷(33개→64개) 모두 증가하는 등 내용 면에서도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주장이었던 나지완은 타율 0.160(81타수 13안타), 홈런 없이 7타점이라는 '커리어 로우' 기록을 찍었다.
'주장'은 단순한 타이틀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선수단을 대표해 코치진에 의견을 전달하고,
반대로 감독, 코치진의 의중을 파악해 선수들의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 선후배를 폭 넓게 아우르면서
'원팀'을 만들어야 한다. 가욋일이 많아지다 보니 루틴에 맞춰 개인을 돌볼 시간은 줄어든다.
팀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침과 동시에 선수들의 성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선수에게 '주장'이라는
영광스런 타이틀이 주어지지만, 그 무게감을 이겨내기 위해선 수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KIA 선수단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전체 투표를 통해 내야수 김선빈을 주장으로 추대했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로 팀 문화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세세한 특징까지 꿰고 있는 선수.
특히 김종국 감독의 현역 시절 룸메이트라는 점도 플러스 요소가 될 만하다. 지난해 9위의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달려가는 팀에서 '주장' 역할 뿐만 아니라 개인까지 돌봐야 하는 김선빈에겐 적잖이 부담이 될 만한 상황.
김선빈은 "선수들이 투표 전 '형 뽑을 거다'라고 이야기는 하더라. 마음의 준비는 했는데, 진짜 될 줄은
몰랐다"며 "선수들의 선택으로 주장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예전엔 주장이라면
베테랑 선수다 보니 젊은 선수들이 무섭게 느끼며 다가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소통을 많이 하는 주장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그동안 이어져 온 KIA 주장 징크스를 두고는 "의식은 되지만, 마음 편히 생각하려 한다.
어디까지나 징크스일 뿐이다. 잘 풀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종국 감독은 주장 김선빈에 큰 기대를 거는 눈치. 그는 "주장이 되면 책임감이 무거워지고, 야구 외적으로
바쁘고 힘든 일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김선빈은 잘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선빈은 "신인 시절
감독님과 룸메이트였는데 진짜 무서웠다(웃음). 포스, 아우라가 굉장했다"며 "감독님은 야구장에서 대충하는
모습을 가장 싫어하신다. 감독님 성격을 잘 아는 만큼, 어린 선수들에게 잘 알려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하는 하위 라운더(2차 6라운드)로 프로 무대를 밟은 김선빈은 숱한 어려움을 피나는
노력으로 극복해왔다. 그동안 이어져 온 'KIA 주장 잔혹사'가 올해 그의 손에 깨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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