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이재원(23)은 미완의 거포다.
192cm, 100kg의 건장한 체구를 지닌 이재원은 거포 잠재력을 갖고 있으나 아직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투박하고 세기가 부족하다.
이재원은 신임 타격코치 이호준 코치의 조언과 지도로 가슴 속에 자신감을 채워넣고 있다.
20일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만난 이재원은 이호준 코치의 이름을 연신 언급했다.
이호준 코치는 이재원을 향해 ‘앞으로 100억 타자가 될 수 있다’는 말로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재원은 “코치님이 그렇게 말씀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칭찬에)안주하지 않고 겨속 나아가야 한다.
그런 선수가 되기 위해 더 열심히 절실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입단한 이재원은 지난해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하는
등 62경기에서 타율 2할4푼7리(154타수 38안타) 5홈런 17타점 22득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8월 3할 타율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나 시즌을 치를수록 타율은 떨어졌다.
‘가을야구'에서는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이호준은 데뷔 첫 포스트시즌 출전이 무산된 것을 두고 “기분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었다.
내 자신에게 실망했다. 감독님에게 믿음을 줬다면 기용했을텐데…나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이호준 타격코치를 만나서 심리적, 기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이재원은 “코치님이 내 스윙을 제대로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컨택 위주로 하려는데,
이호준 코치님은 맞히려고 하지말고 내 스윙대로 가져가라고, 내가 갖고 있는 것이 많으니 보여줘라고 하셨다”고 소개했다.
퓨처스리그에선 홈런왕에 올랐지만, 1군 무대에서는 삼진이 많고 타율이 낮았다.
이재원은 지난해는 타격폼을 웅크리고 간결하게 바꿨다.
이재원은 “잘 치는 타자들의 영상을 보며 타이밍을 어떻게 잡는지를 유심히 봤다.
양의지 선배의 타격폼을 따라해보다가 좋은 점을 본받았다”며 “안 되는 타격폼으로 계속 할 수
없으니 잘하는 선수들의 폼을 따라하면서 타이밍을 잡는 폼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더 간결한 타격폼으로 바꾸고 있다고 한다.
이재원은 “이호준 코치팀이 타이밍 보다는 자신있게 내 스윙대로 돌리라고 하면서 간결한 스윙을 얘기하셨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과거 이호준 코치가 SK 선수 시절 때 경기 모습을 자주 봤다고 했다.
그는 “우타자이고 거포라 많이 배우고 싶었다”며 “대범하고 포스도 있어 보였다.
자신있게 배트를 돌리고, 찬스에 걸리면 주저하지 않고 돌리는 장타자 매력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LG 외야는 선수층이 두텁다.
FA 박해민이 가세하면서 채은성은 우익수에서 1루수 겸업을 시도하고 있다.
백업인 이재원에게는 더욱 치열한 처지가 됐다.
이재원은 “(홍)창기 형도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외야가 좋았다.
창기 형이 외야가 치열하지만, 빈틈을 찾으려고 노력하면 된다고, 기회는 온다고 말해주셨다.
기회가 왔을 때 내가 잡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계속 문을 두드려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몸 상태는 좋고 형들보다 페이스를 조금 빨리 올리려고 한다.
연습경기에서부터 보여줘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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