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많은 걸 느꼈을 거다”
부산 BNK 썸은 2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21~2022
여자프로농구 퓨쳐스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67-56으로 꺾었다.
용인 삼성생명(2승 1패)과 동일한 전적을 남겼으나,
승자승 원칙에 의거해 2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BNK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변형 지역방어를 중심으로 한 수비 전술은 나쁘지 않았지만,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골밑 위주의 단순한 공격 전략이 신한은행에 읽혔고,
이는 저득점으로 이어졌다. 경기 시작 6분 가까이 4점에 그쳤다.
하지만 BNK는 더 수비적으로 경기에 나섰다.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려 저득점 양상을 유도했다.
신한은행의 공격 성공률을 낮추려고 했다. 그리고 김희진(168cm, G)이
1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3점 성공. 14-12로 역전했다.
BNK의 공격 작업은 원활하지 않았다. 2쿼터 시작 후 4분 넘게 야투 하나 넣지 못할 정도였다.
(2점 : 4개, 3점 : 5개) 그러나 그 시간 동안 신한은행의 득점을 ‘0’으로 묶었다.
주도권을 잡을 수 있었던 요인이었다.
수비력을 보여준 BNK는 신한은행보다 한 걸음 앞섰다.
신한은행의 야투 실패나 턴오버에 이은 속공으로 치고 나간 것.
2쿼터 후반 공격 리바운드와 골밑 득점 허용했으나,
김희진의 3점과 문지영(183cm, C)의 파울 자유투 유도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31-25로 전반전 종료.
문지영이 장은혜(183cm, C)와 매치업에서 우위를 점했다.
문지영의 우위가 페인트 존 안정감으로 이어졌고,
페인트 존 안정감은 공격 범위 확대로 연결됐다.
골밑과 외곽 다 터진 BNK는 42-28로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 한때 신한은행의 추격에 한 자리 점수 차(48-39)로 쫓기기도 했다.
그 때 김희진이 소방수로 나섰다. 3점슛 2개로 신한은행의 상승세를 잠재운 것.
김희진을 앞세운 BNK는 56-41로 3쿼터를 마쳤다.
BNK는 4쿼터 시작 후 3분 넘게 3번의 공격(전부 2점) 밖에 하지 않았다. 공격에 신중했다.
그러나 신한은행의 공격 기회를 여러 차례 무산시켰고,
경기 시작 4분 넘게 신한은행과 두 자리 점수 차(60-46)를 유지했다.
4쿼터 후반 신한은행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신한은행의 강한 수비를 넘어서지 못한 것.
하지만 두 자리 점수 차를 잘 유지했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이번 퓨쳐스리그를 2위로 마쳤다.
퓨쳐스리그 감독을 맡은 변연하 BNK 코치는 경기
종료 후 “먼저 선수들이 부상 없이 경기 마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벤치에 있는 나도 공부가 많이 됐지만,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계기로 연습한 걸 확인했을 거다.
이번 퓨쳐스리그를 통해 많이 느꼈을 거다”고 말했다.
이어, “(김)시온이가 어깨 부상 때문에 공백기를 겪었다.
코트에 적응할 시간과 코트 체력이 필요했다.
(김)희진이 같은 경우 소극적인 게 있어서, 자신감을 얻었으면 했다.
또, 두 선수가 경기에 자주 뛰는 선수여서 팀을 잘 이끌어주길 바랐는데,
끝까지 버터줬다”며 김시온과 김희진에게 바랐던 점을 덧붙였다.
계속해 “(최)민주와 (문)지영이,
(고)세림이, (이)주하 등 1~2년차 선수들은 훈련 밖에 하지 못했다.
많은 걸 바라지 않았다. 약속된 플레이를 이행해주고,
자신 있게 하는 걸 원했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바라는 점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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