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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410 2022.02.20 20:41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KT 김재윤(32)은 어떻게 

개인 통산 100세이브 클로저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미국 마이너리그서 포수로 뛰었던 김재윤은 2015 KT 

2차 특별 13순위로 프로에 입단해 조범현 전 감독의 제안으로 투수 글러브를 끼었다. 

그리고 입단 2년차인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막내 구단의 클로저를 맡아 세이브를 차곡차곡 쌓았다. 

시속 150km의 묵직한 직구는 안방마님이었던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김재윤은 KT 암흑기 속에서도 꿋꿋이 3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통해 내공을 쌓았다. 

이는 2020년 데뷔 첫 20세이브 돌파(21세이브)로 이어졌고, 

지난해 마침내 30세이브 고지(32세이브) 점령과 함께 개인 통산 100세이브 금자탑을 쌓으며 

리그 정상급 마무리투수 반열에 올라섰다. 투수 전향 6년만에 해낸 쾌거였다.


부산 기장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재윤은 “몸이 아픈 부분이 가장 힘들었다. 

아무래도 투수 전향 후 안 쓰던 근육을 많이 썼다”며 “다행히 좋은 트레이너 형들이 많이 신경을 써줬다. 

치료도 꾸준히 받았고, 보강 운동도 정말 열심히 했다. 

그래도 아팠던 기억이 가장 크다”고 인고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KBO리그는 최근 나균안, 나원탁(이상 롯데), 백승현(LG) 등 야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선수들이 제법 생겼다. 

특히 포수 출신인 나균안, 나원탁은 나란히 제2의 김재윤을 꿈꾸고 있다.


김재윤은 “보강 운동을 많이 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진짜로 많이 해야 한다.

 그래야 아프지 않다”고 이들을 향해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김재윤의 2년 연속 30세이브 ‘키’는 묵직한 직구다. 

작년처럼 직구가 위력을 발휘해야만 개인과 팀이 모두 잘 될 수 있다. 

김재윤은 직구를 “내가 가장 자신 있는 구종”이라고 소개하며 “결국 직구가 잘 들어가야 변화구 제구도 잘 된다. 

전향 첫해에는 직구밖에 못 던졌는데 역으로 그 때 직구를 많이 던지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이제 변화구를 좀 더 만들면 될 것 같다”고 바라봤다.


김재윤 돌직구의 비결은 구속이 아닌 회전수에 있었다.

 그는 “캐치볼을 할 때부터 회전을 많이 걸려고 노력한다.

 회전수가 많아야 공에 힘이 붙는다. 그래서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윤은 “30세이브는 마무리투수의 상징적인 

기록”이라고 강조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확실하게 그런 모습을 보여야 한다. 

매년 30세이브 그 이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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