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쟁이TV에서 프리미어리그 생중계 - 인생 선생님이자 배구 선생님 박애경×박승수 모자 : 김하림의 배구는 사랑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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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TV에서 프리미어리그 생중계 - 인생 선생님이자 배구 선생님 박애경×박승수 모자 : 김하림의 배구는 사랑을 싣고

토쟁이티비 0 620 2022.02.20 21:47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인연을 만난다. 

그중에서도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은 우리가 처음 맺는 인연이다. 

하나의 인연이라고 한들 서로 간 연결고리는 다양하다.

 배구라는 연결고리를 만들어 서로의 삶을 공유하고 만들어가는 가족들이 있다. 

<더스파이크>가 이들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보려고 한다.


박승수는 고교 재학 시절부터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했고 연령별 대표팀에도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2018년 아시아 18세이하 선수권에서는 준우승을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최우수 윙스파이커를 수상했다. 

이런 결과가 있기까지 인생의 선생님이자 배구 선생님이었던 어머니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배구는 사랑을 싣고’의 두 번째 장을 박애경x박승수 모자와 함께 펼쳐보려고 한다.


“신인상 욕심 당연히 있죠.

경쟁에서 이길 자신 있습니다”


박승수는 2021-2022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OK금융그룹의 부름을 받았다. 

리시브가 불안해지면 교체로 들어가는 일이 잦았지만 레오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했을 당시엔 주전으로 경기에 나섰다.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으며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에서 매섭게 달리고 있다.


그의 어머니 박애경 씨도 코트 위를 누볐던 배구 선수였다. 

실업 배구 시절 도로공사에서 윙스파이커로 활약했고, 현재는 청양초등학교에서 코치로 활동하고 있다.

 어머니와 같은 포지션에서 어머니가 걸었던 길을 걷고 있다.


Q. 승수 선수 요즘 코트 위에 있는 시간이 깁니다. 프로 경기를 뛰는 소감은 어떠신가요.

승수 대학 리그 때 보다 많이 새로워요. 높이부터 파워, 분위기까지 다 새로운 것 같습니다.


Q. 신인 중에서 코트에서 많이 뛰고 있는 만큼 신인상 욕심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승수 처음에는 신인상 생각은 전혀 안 했어요. 시즌 중간으로 갈수록 경기를 많이 뛰니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점점 들면서 지금은 욕심내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Q. 지금까지 프로에서의 활약을 본인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요.

승수 10점 만점에 6점이요. 리시브는 괜찮은데 공격에선 아직 부족해서 6점 주고 싶어요.


Q. 이번 드래프트에서 같이 청소년 대표팀 생활을 했던 동갑내기 홍동선(현대캐피탈), 

정한용(대한항공) 선수와 같이 프로에 오게 됐습니다. 경쟁구도도 생겼고요.

승수 같은 포지션이라 경쟁 구도는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그래도 경쟁에서 질 것 같진 않아요. 자신 있습니다.

 

Q. 승수 선수가 청양초등학교 시절 어머니께서 직접 코치를 해주셨다고 들었어요.

애경 청양이 시골이라 선수 수급이 어려워요. 

코치로 홍보도 필요했고 선수 자원도 없어서 아들을 시키게 됐어요. 

생각 외로 잘해주더라고요. 부모 입장보단 지도자 입장에서 엄하게 했죠. 

다른 애들보다 더 엄하게 했어요. 항상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잘해줘서 고마웠죠.

승수 다른 선수들보다 훨씬 더 혼났죠(웃음).


Q. 어떻게 보면 승수 선수는 타의로 배구를 시작하게 된 거군요.

승수 제가 어렸을 때부터 노는 걸 좋아했어요. 

막상 하니 재밌어서 자연스럽게 하게 된 것 같아요. 싫은 건 없었어요.


Q. 어머니는 배구공을 어떻게 잡게 되셨나요.

애경 저는 육상대회를 나갔다가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어요. 

선생님께서 저희 아버지께 운동 시켰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더니 그렇게 운동을 하게 됐어요.


Q. 어머니께서 운동하셨을 때랑 지금 아들이 운동하는 상황도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애경 저희 때는 강압적인 게 있었죠. 지금은 자유로운 분위기로 많이 바뀌었죠. 

저희 때는 진짜 먹고 살기 위해서 전투적으로 했잖아요. 

지금은 보이지 않는 주위 시선들도 많기에 행동 하나도 조심스럽게 

해야 하고 멘탈이 굉장히 강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부모 마음은 항상 살얼음판이죠”


Q. 대학교 2학년에 일찍이 프로에 입문하셨습니다. 대학생활에 아쉬움은 없을까요.

승수 제가 빠른 년생이라 학교를 1년 일찍 들어갔어요. 

술이나 놀러 가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대학생활에 대해 후회는 없어요.


Q. 일찍 프로에 나선 아들의 모습을 보면 어떠신가요.

애경 너무 좋으면서도 부모라서 항상 걱정만 가득한 것 같아요. 

부상 없이 잘 해줬으면 좋겠어요. 생각지 않게 2학년 때 얼리로 나오게 돼서 너무 좋죠. 

근데 부모 마음은 항상 살얼음판이에요. 

탄탄한 얼음 위도 아니고 금방 깨질 것 같은 얼음 위에 서 있는 기분이에요.

 

Q. 어릴 때 승수 선수는 어떤 아이였나요.

애경 굉장히 내성적이고 말도 없었어요. 

지금도 그렇지만 운동을 하면서 변화가 생겼어요. 

초등학교 때는 어디 앉아 있어도 존재감 없는 아이였어요.

승수 제가 생각해도 그때는 심했어요. 

지금은 말도 많이 하고 형들도 제가 이야기하면 재밌다고 해줘요.


Q. 승수 선수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애경 승수 밑에 여동생이 하나 있어요. 

제가 코치라 전지훈련이나 대회가 있으면 데리고 갈 때가 있어요. 

연년생이라 동생을 굉장히 안 챙길 것 같았어요.

 그런데 한 번은 호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동생이 혼자 탄 거죠.

 내가 그걸 못 봐서 혼자 내려갈 뻔했는데 승수가 잡아당기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처음 봤어요. 얘가 굉장히 말도 없는 아이인데 깜짝 놀랐죠.

 

Q. 어릴 때 혼난 적은 없을까요.

승수 초등학교 때 있었는데 일상생활에선 거의 안 혼나고 거의 배구로만 혼났어요.

 동작을 잘못하거나 경기 흐름을 잘 못 읽었을 때요.


Q. 승수 선수가 기본기가 좋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어머니께서 가르칠 때 가장 중요하게 했던 건 어떤 부분일까요.

애경 제가 지금도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기본적인 걸 가장 중요시해요. 

지금은 기본 운동을 많이 못 해서 아쉬운데 승수 가르칠 때는 많이 했죠. 

그래서 지금 와서 도움이 되고 있죠.

 


Q. 덕분에 학창 시절부터 연령별 대표팀에도 여러 번 승선했고 유망주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애경 좋은 것도 있지만 걱정이 먼저 앞섰어요.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으니 ‘부담이 가지 않을까, 

또 거만해지는 건 아닌지’하는 여러 걱정이 앞서더라고요. 

그래서 승수한테 ‘네가 잘하고 있으면 잘난 척 안 해도 다 알아봐 주니 항상 겸손해라’는 말을 많이 했죠.


Q. 부모님으로 가장 강조했던 부분은 무엇일까요.

애경 인사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겼어요. 지금 가르치는 아이들한테도 제일 강조해요. 

청양이 동네가 좁아서 방금 마주쳤어도 또 마주칠 수 있어요. 

그래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인사해야 한다고 했죠.

 

Q. 보호자이자 선생님이었던 부모님은 어땠나요.

승수 부모님이 배구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신 만큼 어려운 동작이 있다면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었어요. 

집에 있을 때는 여느 부모님처럼 대해주셨어요. 그런데 집에서 제가 말도 없다 보니 말 섞을 게 별로 없었어요. 

운동할 때는 진짜 코치님처럼 해주셨어요. 운동할 때는 많이 무서웠죠.

 

Q. 아들이 배구하는 걸 옆에서 보면서 가슴 아팠던 적은 없었을까요.

애경 초등학교 때 많았죠. 

저는 솔직히 운동을 안 시키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하게 됐잖아요. 

승수가 초등학교 때까지만 하고 안 하기를 원했어요. 

본인도 힘들게 운동한 만큼 안 한다고 이야기할 줄 알았는데 운동을 계속한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하게 그때 집이 꺼지고 천장이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어요. 

제가 그 길을 걸어봤으니까 그걸 지켜볼 자신이 없었어요. 

본인이 원하니 막으면 원망 받을 것 같아서 승수한테 ‘네 인생이니 진짜 원하면 해라’라고 했죠.

 

함께 만들고 싶은 추억?

“가족 모두 함께 여행 가보고 싶어요”


Q. 아들이 프로에 데뷔한 이후 경기를 보러 가신 적은 있으실까요.

애경 아직 한 번도 못 갔어요. TV에서만 보고 직업상 시간적인 여유가 나지 않더라고요

. 학교에서 일을 하다 보니 이동도 조심스럽고요. 만나는 것도 정말 오랜만에 만나요. 

이렇게 만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Q. 승수 선수는 부모님이 경기장에 오시면 가장 해보고 싶은 게 있을까요.

승수 싸인 공 던져주는 거요(웃음).

예상치 못한 대답인데요.

애경 나 공 안 좋아해

승수 그냥 한번 던져보고 싶다 이 말이지~

애경 근데 막상 저희가 경기장에 가서 보고 있으면 되게 부담스러워할 것 같아요.


Q. 코로나19로 인해 대학 경기를 보는 건 어려웠는데 옛날에는 많이 보러 다니셨나요.

애경 중, 고등학교 때 예선 경기는 못 가도 결승 가면 꼭 가서 보려고 했죠. 

다행히 그때는 우승도 많이 해서 좋았죠.

 

Q. 가족들끼리 만들었던 기억에 남는 추억도 있을까요.

승수 저희 가족이 모여 있는 시간이 없어서 추억거리가 없어요.

애경 여행도 가본 적이 없어요. 

승수가 운동 시작하고 나서 뭉쳐본 적이 없어요. 밥 한 끼 먹는 게 다라 아쉬움이 크죠. 


Q. 어느덧 인터뷰 마지막 질문입니다. 

승수 선수는 어떤 배구 선수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실까요.

승수 배구 선수론 절대 자만하지 않고 오래 하는 게 목표고요. 

사람으로서는 인성이 좋은 사람으로 되고 싶습니다.


Q. 어머니는 아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을까요.

애경 배구 선수로 바라는 점은 열심히 하고 잘해야 

되겠지만 반짝 스타보단 길게 오래 남는 선수가 되길 바라요.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오래오래 남을 수 있는 선수로요. 

지금도 잘해주고 있지만 자기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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