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마음을 졸이지 않게 할 수 있을까.

2022시즌 KIA 타이거즈의 필승조는 우완투수들이 이끈다. 

지난해 셋업맨과 마무리투수로 불펜의 핵심 역할을 한 장현식(27)과

이들 3명의 우완은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 차려진 팀의 

1군 스프링캠프에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불펜피칭까지 무사히 진행하며 각자의 장점인 구위를 점검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1시즌 말미 어깨부상에서 돌아온 전상현은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새 시즌을 기다리고 있다. 

그는 “부상 전 구위를 되찾으려고 노력 중인데, 역시 쉽게 되진 않는 것 같다. 

지금은 그 부분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고 훈련 진척도를 설명했다. 

그는 “일단 아픈 곳이 없다는 게 너무 좋다. 

부상 부위인 어깨도 의식이 전혀 안 된다. 몸 상태는 100% 정상이다”고 덧붙였다.

전상현은 2019년과 2020년 KIA 불펜에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셋업맨과 마무리를 오가며 2년간 100이닝을 넘게 소화했다. 

하지만 2020시즌 도중 어깨 부상으로 1년 가까이 재활에 들어갔고, 

그 사이 장현식과 정해영이 그 공백을 메웠다.

전상현은 “좋은 우완이 많아 서로 동기부여가 되고, 그로 인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우리 불펜은 10개 구단 중에서도 강한 축에 속한다.

 올해는 팬 분들이 정말 기대하셔도 좋다”고 자신했다.

필승조의 일원으로 ‘편안한 밤’을 약속하기도 했다.

 전상현은 “(평일 경기에) 불펜투수들이 등판하는 시간대가 오후 8시30분 이후 아닌가. 

지난해 (장)현식 형이 그 때마다 큰 안정감을 보였다고 들었다. 

올해도 팬들이 편안한 밤을 보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캠프 막바지까지 반복해 점검하는 것은 역시 구위다. 

전상현은 “내 공이 좋았을 때는 상대하는 타자들로부터 파울과 헛스윙이 많이 나왔다.

 하지만 작년(부상에서 복귀한 지난 시즌 막판)에는 정타와 그라운드 볼이 많았다.

 구위를 끌어올려 예전 모습이 다시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상현과 함께 필승조를 이끌 장현식 역시 2년 연속 맹활약을 약속했다. 

지난해 많은 공을 던진 것에 대해서도 “부담은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장현식은 “아픈 곳이 전혀 없다. 100%의 몸 상태로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속도도 순조롭다. 

올해도 좋은 활약을 해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