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름(29‧강원도청)이 뜨거운 눈물로 평창에서의 고통을 이겨냈다.

김보름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결선에서 8분 16초 81의 기록으로 5위를 기록했다.

순위를 떠나 포기하지 않고 레이스를 펼친 김보름이었다. 김보름은 레이스 초반 뒤에서 머물며 

여유롭게 경기를 펼쳤다. 중반부터 속도를 낸 김보름은 끝까지 질주를 했고 5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보름은 지난 평창올림픽에서 화제의 중심에 있었다. 팀 추월경기에서 함께 출전한 노선영을 대상으로 

'왕따주행'을 펼쳤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에 김보름의 국가대표자격을 바탈해야 한다는 청원까지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새로운 소식이 들렸다. 김보름은 오히려 노선영으로부터 폭언과 욕설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법적 논쟁 끝에 서울중앙지법은 김보름이 청구한 손해배상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내리며 김보름의 손을 들어줬다.

김보름은 경기를 이틀 앞두고 SNS에 이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김보름은 "정말 많이 힘들었고 포기하고 싶었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재판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날 경기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이 이제야 밝혀지게 되었다. 

앞으로는 이런 피해를 보는 후배 선수들이 절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꿈을 향해 포기하지 않았고 그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냈던 선수로 많은 이들에게 기억되고 싶다. 

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내 마음속에 머물러 있던 평창...이제 진짜 보내줄게. 

안녕...평창...잘가..."라고 하며 이제야 그동안의 힘든 시간에서 자유로워졌음을 밝혔다.

김보름은 경기가 끝난 후에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렸다. 김보름은 "4년 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는데 경기를 잘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이 눈물을 아쉬움의 눈물이 아닌 기쁨의 눈물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