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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509 2022.02.20 16:45

"오늘(20일)도 또 추운데 혼자만 불펜을 했다."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33)은 20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홀로 불펜 피칭을 진행했다. 

이날 최저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질 정도로 날씨가 쌀쌀했는데, 

개의치 않고 공을 20개 정도 던졌다. 스탁은 울산에서 처음 훈련한 지난 17일에도 

최저 기온 영하 7도까지 떨어지는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예정한 불펜 투구를 진행했다. 

첫날은 공 21개 정도를 던지며 직구와 커터, 체인지업, 커브 등을 점검했다.


스탁은 "22일에 45구 정도 라이브 피칭이 예정돼 있어서 컨디션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가볍게 불펜 피칭을 했다. 

강하게 던지기보다는 밸런스를 확인하는 목적이었고, 전반적으로 마음에 드는 투구였다"고 이야기했다.


정재훈 두산 투수 코치는 스탁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구위나 변화구 구사 능력은 확실히 뛰어나다. 

공도 엄청 좋고, 자기만의 독특한 루틴도 있어서 확실히 잘할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이야기했다.


스탁은 올 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총액 70만 달러에 계약하며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직구 최고 구속 162.5km, 평균 구속 155km를 자랑하는 파이어볼러로 주목을 받았다. 

미국에서 선발 경험이 부족해 선수 본인과 두산 모두 물음표를 안고 있지만, 

2선발 임무를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안방마님 박세혁은 스탁의 공을 직접 받아본 뒤 기대감을 보였다. 

그는 "경기할 때나 라이브 피칭하는 것을 못 봐서 잘은 모르겠지만, 

공의 힘이 좋고 구속이 빠르다는 것을 느꼈다. 변화구가 약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렇지 않더라. 

곧 라이브 피칭을 시작하고 경기에서도 던지면서 맞춰 가는 게 

중요하다"며 스탁과 좋은 호흡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야구를 대하는 열정적인 자세나 직구의 위력 등은 어느 정도 확인했다. 

앞서 두산에 몸담았던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 워커 로켓 등과 비교해도 좋은 공을 갖고 있다.


정 코치는 "구위가 좋은 게 비슷하다. 모든 구종에 걸쳐서 구위가 다 좋다. 

플렉센과 로켓은 선발 경험이 있어서 경기 운영을 하면서 녹여내는 능력이 뛰어났다. 

스탁은 뛰어난 구위로 경기 운영할 때 6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했다.


스탁은 두산과 계약했을 때부터 꾸준히 이닝이터 능력에 물음표가 붙었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통산 285경기 가운데 선발 등판은 16경기에 불과하다. 

스탁이 현재 몸을 푸는 방식을 보면 선발투수보다는 불펜 투수의 루틴에 가까운 게 사실이다.


정 코치는 "미국에서부터 트레이닝을 할 때 러닝보다는 웨이트트레이닝을 더 많이 하더라. 

공을 던지면 보통 밖에서 캐치볼을 하고 불펜을 하는데, 불펜에서 5~6개 정도 던지고 바로 포수를 앉혀서 시작한다.

 장단점이 있을 텐데, 본인한테 맞다고 생각해서 해왔다고 하니 독특하지만 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끼리 농담으로 '너무 불펜에 특화된 게 아니냐'고 한다. 

준비하라고 하면 바로 포수를 앉혀서 던지니까. 준비 방법의 차이일 뿐이다. 

그렇게 준비를 해도 선발로 잘 던지면 괜찮은 것"이라고 덧붙이며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와 원투펀치로 좋은 활약을 펼치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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