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훈(31)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특급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천200만 달러) 톱10 입상에 청신호를 켰다.
이경훈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친 이경훈은
전날 공동 31위에서 공동 18위(7언더파 206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공동 10위 그룹과 2타 차이에 불과해 4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지킨다면 10위 이내 입상이 가능하다.
이경훈은 이날 무엇보다 샷 정확도가 빼어났다.
그린을 4번밖에 놓치지 않았고, 쇼트게임으로 모두 만회했다.
다만 퍼트는 다소 아쉬웠다.
2라운드 선전으로 공동 14위까지 올라왔던 임성재(23)는 4오버파 75타로 부진,
공동 60위(1언더파 212타)로 밀렸다.
임성재는 그린 적중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4.4%에 그칠 만큼 샷이 흔들렸다.
그린에서 애를 먹은 김시우(27)도 3타를 잃어 임성재와 같은 공동 60위로 내려앉았다.
첫날부터 선두를 달린 호아킨 니만(칠레)은 이날도 3타를 줄여
단독 선두(19언더파 194타)를 질주했다.
2019년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더 그린브라이어에서 생애 첫 우승을
따낸 니만은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대회 36홀 신기록(126타)에 이어 54홀 최소타 신기록도 세운 니만은 4라운드에서
2타만 더 줄이면 37년 묵은 대회 최소타 기록도 갈아치운다.
대회 최소타 기록은 1985년 래니 왓킨스(미국)가 남긴 20언더파 264타다.
니만은 "지금 내 인생 최고의 경기를 펼치고 있다"면서 "들뜨지
않겠지만 내일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캐머런 영(미국)이 3타차 2위(16언더파 197타)에 올랐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3위(13언더파 200타),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4위(12언더파 201타),
콜린 모리카와(미국)가 5위(11언더파 202타)에 포진했다.
간신히 컷을 통과한 세계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은 1타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60위(1언더파 213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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