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21일까지 진행되는 LG의 1차 스프링캠프. 

미디어 인터뷰에 종종 나오는 질문 중 하나는 ‘타순’에 관한 것이다.

새 새즌 LG는 기존 전력에서 FA 외야수 박해민과 외국인타자 리오 

루이즈를 가세시켰다. 공교롭게 둘 모두 우투좌타 유형이다.

지난해와 다른 없이 전체 라인업의 좌타 쏠림 현상은 피할 수 없는 가운데 현재 주전 경쟁

 구도에서는 좌타자 6명, 우타자 3명이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는 경기가 잦을 전망이다.

주전 우타자라면 1루수와 외야수, 지명타자를 

오갈 채은성과 포수 유강남 그리고 지명타자 1순위 후보인 이형종 정도다. 

여기에 루이즈의 3루수 출전이 잦을 경우에는 기존 3루수이던 우타 김민성의 활용법 등이 변수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는데, LG는 경기별 타순의 밸런스를 만들기 위해 지명타자 자리는 최대한 열어놓을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LG 감독은 타순 짜기를 미뤄놓고 있다. 

다만 류 감독의 계산에서 키를 쥐는 선수는 루이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 감독은 루이즈를 두고 “기본적으로 수준급 수비력 갖고 있고, 애버리지(타율)이 뒷받침 되면서 어느 

코스로도 공을 때릴 수 있는 타자로 보고 있다”면서도 “무엇보다 기존 선수들과 조합을 봐야한다. 

어느 자리에 들어가는 게 더 효과적일지 보겠다”고 말했다.

홍창기와 박해민이 테이블세터를 꾸린다면 중심타선은 김현수와 채은성, 루이즈가 이어받는 것이 유력하다. 

이 중 우타자가 채은성 뿐이라는 게 LG 벤치의 고민인 상황. 이에 루이즈의 공격력이 구체적으로 확인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상위 타순은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가령, 루이즈가 3번에 들어가는 것과 5번에 들어가는 것은 좌우타자 흐름에서도 차이가 크다.

루이스가 상위타선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다면 하위 타선 및 전체 타선의 강화 효과도 확실히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후반기 트레이드 이후 2번 또는 3번 타순으로 자주 나온

 서건창이 6번 이후로 빠지는 등 타선 전체의 골격이 단단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타자 한명의 역할이 전체 타순에 나비효과로 나타나는 것은 지난히 LG가 생생히 경험한 일이기도 하다. 

개막과 함께 강한 2번 타자로 기대했던 로베트로 라모스의 침체에 이어 바통을 받은 저스틴 

보어까지 심각을 부진을 보이며 LG는 한 시즌 내내 타순을 짜는 데 애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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