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매우 실망했다.
잘 던지고 있는데도 툭 하면 교체하고, 한 차례 부진으로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격 강등하는 수뇌부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에 마운드에서 서운한 감정으로 ‘울분의’ 피칭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계약 기간 2년이 끝났다. 김광현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세인트루이스를 떠났다.
세인트루이스 역시 김광현과 재계약할 뜻이 없음을 나타냈다. 아름답지 못한 이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여전히 김광현에 눈물겨운 집착을 보이고 있다.
김광현과 다시 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팬 사이트 레드버드랜츠는 19일(한국시간)
또 다시 세인트루이스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김광현과 재계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이트는 “김광현이 FA 시장에서 거의 화제를 모으지
못했다”며 “잠재적으로 값싼 가격에 영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거래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몇 가지 사항이 있는데,
김광현이 다른 곳에서 새롭게 출발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이 그 중 하나라고 했다.
또 세인트루이스 선발진은 이미 다 채워졌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사이트는 이어 세인트루이스는 계속해서 다른 선발 투수를 물색하고 있는데,
김광현이 제6 선발투수가 되고 싶어하고 싶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김광현이 2년 내내 보직 변경으로 인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광현의 몸값도 걸림돌이라고 이 사이트는 우려했다. 팬그래프스에 따르면,
김광현은 2년에 2000만 달러에 계약해야 한다. MLBTR도 이와 비슷한 금액을 제시했다.
이 사이트는 “김광현은 헤드라인을 장식하거나 세인트루이스의 최고의 투수 옵션이 된 적은
없지만 매우 견고하다”며 “커리어 145.2이닝 동안 2.97의 방어율과
48.1%의 땅볼을 유도했다”고 강조했다.
이 사이트는 “만약 김광현이 시즌당 1천만 달러 상당의 다년 계약 조건이 시장에서
거론된다면 세인트루이스는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그에 대한 FA 시장이
조용하다면 세인트루이스가 그와 재계약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이트는 또 마이크 쉴트 전 감독은 김광현이 좋아하지 않는 방식으로 그를
기용했을 수 있지만, 새 감독은 김광현을 더 기쁘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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