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사상 최초로 난민 출신 위원이 탄생했다.

IOC는 19일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최지인 중국 베이징에서 139차 총회를 열고 아프리카 

남수단 출신으로 난민 자격을 얻어 남자 육상선수로 활약한 바 있는 

이예크 푸르 비엘(27)을 비롯해 5명의 신규 위원을 선출했다.

비엘은 지난 2005년 자국 내 발생한 내전을 피해 케냐로 건너가 

10년 가까이 난민 캠프에서 생활했다. 2015년 본격적으로 육상 선수의 길을 

걷기 시작한 비엘은 남자 800m를 주 종목으로 삼아 각종 대회에 출전했다.

이후 IOC와 유엔난민기구(UNHCR)의 공동 노력에 힘입어 2016 리우올림픽 

당시 처음 결성된 난민팀의 일원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비엘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는 난민팀 매니저 

자격으로 참가해 생애 두 번째 올림픽을 경험했다.

IOC는 지난해 8월 정관에 특별조항을 신설해 국적이나 

국가올림픽위원회(NOC) 가입 여부를 따지지 않고 

신규 위원을 최대 7명까지 뽑을 수 있도록 했다. 

이 조항에 따라 비엘이 난민으로는 최초로 IOC 위원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비엘과 더불어 슬로바키아 사격 선수 출신의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단카 바르테코바(38)도 국적 등과 상관없는 ‘독립적 개인’ 자격으로 IOC 위원이 됐다.

IOC는 다비드 라파트티앙 국제사이클연맹(UCI) 회장에

 대해 IF(국제종목단체) 회장 자격으로 IOC 위원 자격을 부여했다. 

아울러 베이징 올림픽 기간 중 출전 선수들의 투표를 거쳐 프랑스 바이애슬론 

선수 마르탱 푸르카드(34)와 스웨덴 스키 선수 프리다 한스도터(37)를 선수 위원으로 선정했다.

새로 IOC 위원 자격을 얻은 5인의 임기는 8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