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논란으로 올림픽 기간 내내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피겨 간판

 카밀라 발리예바(16)는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영웅으로 변신했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발리예바는 함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에 출전했던 선수들과 러시아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가 러시아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에 내리자 수많은 환영인파가 선수단을 감쌌다. 

대부분 발리예바를 격하게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발리예바는 꽃다발만 받아들고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앞서 지난 7일, 피겨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8일 열리기로 한 시상식이 

'법적인 이유' 로 연기되며 발리예바의 도핑 논란이 처음으로 불거졌다. 

영국 언론이 단독보도를 터뜨린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논란이 확산됐다.

발리예바의 샘플에서는 협심증 치료제로 쓰이지만 지구력 증진 효과가 있는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 

트리메타지딘은 세계반도핑기구(WADA) 가 규정하는 금지약물이다.

그러나 피겨계를 비롯해 스포츠팬들을 격분하게 한 사건은 도핑보다 발리예바의 이후 태도였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이하 CAS) 청문회에 넘겨진 발리예바는 "할아버지가 심장치료제를 드시는데, 

물컵을 같이 쓰다보니 약 성분이 몸에 들어갔다" 는 얼토당토않은 항변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후 금지약물 외에도 하이폭센과 엘카르니틴, 

두 종류의 약물이 더 검출되며 더욱 거센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CAS는 발리예바의 경기 출전을 허용했지만 이미 온 세계 여론의 눈초리는 싸늘하게 돌변했다. 

결국 발리예바는 이후 경기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종합점수 4위까지 추락했다. 

물론, 엉덩방아를 수없이 찧은 발리예바가 흔들림없는 연기를 보여준 동메달리스트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에 버금가는 점수를 받은 것에 의문을 품는 팬들도 많았다. 

한국 공중파 방송 3사(MBC, KBS, SBS)는 발리예바의 경기에 침묵으로 보이콧했다. 

그러나 자국인 ROC에서는 동정어린 시선이 쏟아졌다. 

러시아 피겨 대모인 타티아나 타라소바(75)는 "발리예바를 어떻게 위로할 수 있겠느냐" 라며,

 "(살인적인 비난이) 발리예바를 죽였다" 라고 동정을 보냈다. 

또한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판정 논란 끝에 김연아(32)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선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역시도 발리예바에게 "넌 우리의 영웅이다" 라고 말했다. 

귀국한 발리예바는 곧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로부터 심층 조사를 받게 된다. 

그러나 반도핑 전문가인 데이비드 파봇 교수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이 

스위스 연방법원까지 간다면 종료에만 1년에서 수년이 걸릴 것이다" 라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발리예바는 소위 말하는 '촉법소년' 이다. WADA가 규정하는 만 16세 이하 미성년자이므로 

일반 성인선수가 받을 자격정지 4년 징계의 절반인 2년 자격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최종 결론이 나기 전까지 대회에 계속해서 출전할 수 있으므로 조사가 4년 이상으로 길어지거나, 

혹은 아주 짧아져 징계 기간을 앞당긴다면 오는 2026년 열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발리예바가 등장할 확률이 높다. 

토쟁이TV 스포츠방송 커뮤니티

토쟁이티비 먹튀검증사이트

스포츠 라이브시청 토쟁이티비

NBA,NHL,KBL,WKBL,MLB중계

국야,일야중계,하키중계

NBA선발라인업 / 결장자정보

프리미어리그 선발라인업 / 결장자정보

축구선발라인업 / 결장자정보

스포츠분석 커뮤니티 토쟁이TV

프리미엄픽 해외픽 토쟁이티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