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인터뷰는 2021년 12월 10일 오후 4시에 진행됐고,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1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최성현은 전주 고등학교 때부터 장신 가드에 스피드까지 겸비한 포인트가드로 명성을 휘날렸다. 

트리플 더블도 기록했고 대회 MVP로 선정되는 수많은 영광을 누렸다. 

자연스레 전주고에도 우승 트로피가 따라왔다.

해를 거듭할수록 두각을 드러낸 최성현은 농구 명문 고려대로 진학해 ‘한국 농구 레전드’ 

주희정 감독의 가르침 속에 더욱 완벽한 선수로 변모해가고 있다.

물론 대학 리그에 들어온 후, 쟁쟁한 선수들과의 피 튀기는 경쟁으로 이전만큼 코트를 누비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코트에 들어설 때만큼은 본인의 에너지와 가지고 있는 기량을 120% 쏟아붓고 있다. 

그렇게 최성현은 다가오는 새해 고려대학교를 또다시 정상으로 올리고자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시작은 농구가 아닌 축구

초등학교 때까지 전북 현대 모터스 유스 팀에서 축구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운동하는 걸 많이

 반대하셨어요. 어쩔 수 없이 축구 선수는 그만두어야 했죠. 당시 취미로 하고 있던 JR.KCC 유소년 농구 

클럽 선생님들께서 강력하게 농구를 추천하셨어요. 그렇게 농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더라고요(웃음)

너무나 든든했던 선배들

저는 농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양)홍석이 형, (박)진철이 형, 

(하)도현이 형과 같은 훌륭한 센터 포지션 형들과 같이 했었습니다. 

항상 재밌고 신났던 기억만 남아있어요. 그래서인지 (하)윤기형, (서)정현이형, (박)정현이 형이 있는 든든한 

고려대를 선택했던 것 같아요. 물론 아쉽게도 동기 중에는 센터가 없네요(웃음)

나에겐 너무나 어색한 ‘벤치’

아쉽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저는 농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벤치보다 코트에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았어요. 

하지만 고려대학교에는 워낙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더라고요. 괜히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교가 아니에요.

 근데 코트가 아닌 벤치에서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더라고요. 준비된 자세로 기다리면

 2학년 2차 대회 때처럼 저도 언제든 저만의 장점을 보여줄 자신 있어요.

개인 공격보다는 팀을 위한 희생

물론 마음먹고 득점 지원을 하면 할 수 있었겠죠. 근데 저는 저보다 더 좋은 동료들의 찬스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그걸 좋아하기도 하고요. 고려대학교에는 출중한 슈터와 센터들이 많기 때문에 제가 조금이라도 더 시간을 부여받기 

위해선 득점보단 리바운드와 궂은일 같은 팀플레이에 중점을 둬야 하는 것 같아요.

스몰포워드까지 넓혔던 포지션 반경, 그만큼 다재다능했다

중고등학교 때는 정말 신바람 농구를 했었어요. 과장해서 말하면 미친놈처럼 한 것 같아요. 

중학교 때는 (김)학섭 선생님과 함께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하면서 자신감이 하늘을 찔렀던 것 같아요.

 포인트가드임에도 득점을 많이 해야 했기 때문에 저보다 신장이 작은 사람이 있으면 

포스트업도 과감히 시도했었어요. 그리고 드리블링도 좋았기 때문에 상대방이 많이 붙지 않았어요. 

그래서 슛도 자신감 있었어요.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6년 만의 최정상 탈환!

금년도 삼천포에서 시작을 하면서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근데 항상 부상자가 많이 나와서 우승 문턱에 다

 와서 항상 좌절했죠. 하지만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뒀기 때문에 다가오는 새해에도 자신 있어요.

중고등학교 최고참 시절 때에도 항상 우승을 최소 두 번씩 했어요. 대학교 마지막 

학년이 다가오는데 개인적으로 한 번 더 전승 우승을 해보고 싶네요.

피땀어린 노력으로 완벽한 선수로 거듭나기

저와 함께 뛰는 동료 선수들이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멋진 어시스트, 한발 더 뛰는 수비로 유기적인 

팀플레이가 나올 수 있도록 많이 연습하고 준비하고 있어요. 최근 들어 슛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중이에요.

최고의 멘토 ‘KBL의 리빙 레전드’ 주희정 감독

항상 따뜻하게 지도해 주시고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 주셔요. 가드 포지션으로서 해야 할 역할들과 팀플레이에 

대한 주문을 많이 하시는 편이에요. 모든 기록에서 최초이자 최고의 기록을 가진 레전드로서 항상

 존경스럽고 제자로서 고마움을 크게 간직하며 선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나만의 무기

코트 비전이나 농구 센스는 그 누구보다 자신 있어요. 물론 종종 어이없는 턴오버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 

횟수를 줄이려고 대학교와서 많은 노력을 했어요. 상대방의 움직임을 특히나 잘 파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같이 뛰었던 동기, 선배 혹은 후배였기 때문에 그래요. 주로 어느 쪽 손과 발을 자주 쓰는지

 항상 비디오를 보고 떠올렸어요. 그 데이터가 쌓이고 쌓이면서 조금 더 수월하게 경기를 나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KBL 무대를 수놓는 나의 옛 동료들

같은 팀에서 동고동락했는데 최고의 선수들임은 분명해요. 프로에서도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니까 제가 

다 뿌듯하고 자랑스럽더라고요. 저도 더 열심히 해서 프로에 가서 인정받고 팀에서 꼭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되고 싶어요.

다가오는 새해, 나의 목표

누가 봐도 매력적인 선수가 되고 싶어요. 통통 튀는 모습으로 팀에 활력소 같은 선수?(웃음). 대학에서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있는데 정말 노력하고 열심히 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어요. 진짜 기분 좋게 대학교를 졸업하고 싶습니다!

본인에게 농구란?

답이 없는 문제인 것 같아요. 동작 동작 상황 하나하나마다 다 답이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틀에 박힌 농구는 

재미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더욱 재미있는 거 아닐까요? 똑같은 상황이어도 어느 날은 정말 쉽고 어느 날은 정말

 어렵게 느껴져요. 농구공을 놓을 때까지 계속 농구라는 문제를 풀어 나가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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