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수 있냐 없느냐가 상당한 차이를 만들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명장이다. 지도자 커리어 시작은 마인츠에서 시작했다. 2001-02시즌 강등 위기에 

쳐했던 팀에 부임해 2부 리그 잔류를 이뤄냈다. 이윽고 독일 분데스리가 승격을 

목표로 했고, 2003-04시즌에 구단 역사상 99년 만에 첫 승격을 이뤄냈다.

신인 감독이 이뤄낸 동화였다. 1부에서도 클롭 감독은 통했다. 중위권에 안착시키며 지도력을 입증해냈다. 

하지만 2006-07시즌에 16위를 기록함에 따라 팀은 강등됐고, 클롭 감독은 이듬해 승격에 실패하자 자진 사임했다.

다음 스텝은 독일 명문 클럽 도르트문트였다. 그러나 당시 도르트문트는 극심한 부진으로 중위권을 맴도는

 팀으로 전락했다. 이때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고, 클롭 감독을 선임하며 리빌딩에 착수했다.

클롭 감독은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알짜배기 영입을 통해 스쿼드 보강에 성공했다. 네벤 수보티치, 마츠 훔멜스, 

스벤 벤더, 케빈 그로스크로이츠, 루카스 피스첵, 카가와 신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등 모두 클롭 감독의 작품이다.

이들은 엄청난 활약을 펼쳤고, 이내 도르트문트는 2010-11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를 막았다.

 기세는 계속됐다. 2011-12시즌 리그 2연패에 DFB 포칼에서 정상을 차지하며 더블을 작성했다. 

추락했던 도르트문트를 완벽하게 재건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부터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이 시작됐다. 자유 계약(FA)에 완전 이적까지. 

공들인 탑이 무너져 내렸다. 그런데도 클롭 감독은 또다시 안목을 발휘해 공백을 메워나갔다. 

그러나 이미 우승권 전력에서는 멀어진 상태였다. 

클롭 감독은 2014-15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다음 행선지는 리버풀이었다. 클롭 감독은 리버풀에서도 시원한 영입 행보를 보였다. 

호베르투 피르미누, 사디오 마네, 모하메드 살라, 파비뉴, 제임스 밀너, 

앤드류 로버트슨, 버질 반 다이크, 알리송 베커 등이 합류했다.

이들을 통해 황금기를 보냈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UEFA 슈퍼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지금도 핵심 멤버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강팀 컬러를 유지하고 있다.

클롭 감독은 도르트문트와 리버풀의 차이에 대해 거론했다. 그는 노리치 시티전을 앞둔 기자회견을 통해

 "내 인생에 있어 뛰어난 선수단이 있었다. 도르트문트의 2010-11시즌, 2011-12시즌은 그야말로 미쳤다.

 그러나 문제는 2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축구계는 도르트문트의 여정이 충분히 

길었다고 봤고, 몇몇 선수들을 빼가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일은 리버풀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우린 그들을 지킬 수 있다. 이는 함께 해왔던 것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만들어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이 차이를 만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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