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버 매트릭스의 대가 빌 제임스는 현재 사무국과 대립중인

 선수노조에 냉소섞인 발언을 남겼다.

제임스는 19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billjamesonline)를 통해 "야구 선수들이 더 많은 돈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버팔로에 더 많은 눈이 필요하다거나 플로리다에 

더 많은 버거킹이 필요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트리플A팀 연고지인 뉴욕주 버팔로는 눈이 많이 내리기로 유명한 곳이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버거 패스트푸드점 버거킹은 플로리다주에서 가장 인기있는 패스트푸드 체인이다. 

제임스는 이 두 가지에 빗대 현재 사측과 대립중인 선수노조를 비난한 것.

원래대로라면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어야할 2월 중순까지 메이저리그 노사가 대치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돈 문제'다. 선수들은 더 어린 나이에 더 많은 돈을 받기를 원한다. 

구단들은 선수들의 이같은 요구가 시스템을 흔드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제임스는 선수들의 욕심이 과하다고 지적했지만, 상황을 보면 꼭 그런것만은 아니다. 

'AP통신'에 따르면 2021시즌 메이저리거의 평균 연봉은 417만 달러로 2019년 대비 4.8% 하락했다. 

2017년 445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중이다. 중간선은 115만 달러로 2년전 

140만 달러와 비교해 18%, 2015년 165만 달러와 비교해 30% 떨어졌다. 개막 로스터에 포함된 

902명의 선수들 중에 417명이 100만 달러 밑으로 받았고, 316명은 최저 연봉 수준인

60만 달러 미만을 받은 반면, 연봉 랭킹 상위 50위 선수들이 전체 연봉의 33.4%를 가져갔다.

한마디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해진 것. 선수노조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저 연봉 인상, 

연봉조정 대상 선수 확대, 0~2년차 선수들에 대한 보너스풀 확대 등을 사측에 요구해왔다.

팬들도 이런 상황과 관련된 질문을 그에게 남겼다. 제임스는 '500만 달러 규모 사업이라면 

60만 달러의 연봉을 받아도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10억 달러 이상 벌어들이는 사업이라면

 더 받을 자격이 있지 않을까'라 질문에 "선수들이 여전히 60만 달러밖에 안받는다고 생각하느냐?"는 말로 되받아쳤다.

그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분의 동정심을 정말로 필요한

 사람들에게 사용해달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가 보기에 현재 빅리거들의

 목소리는 그저 '배부른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고 있는 것.

제임스가 선수노조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11월에는 "만약 모든 선수들이 내일 모두 은퇴한다면, 이들을 모두 대체하고 경기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3년 안에 차이점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선수들은 게임이 아니다( The players are NOT the game). 

맥주 판매원 이상도 아니다"라는 그을 트위터에 올렸고, 선수노조가 

이에 대해 공식 성명을 내며 항의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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