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 능력이 뛰어난 선수? 나경복."

우리카드 윙스파이커 나경복은 올 시즌 팀의 에이스로 든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격 성공률 54.85%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득점 역시 450점으로 국내 선수 2위,

 전체 8위를 랭크되어 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데뷔 후 최다 득점(531점)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기복 없이 쭉쭉 성장하고 있다. 신영철 감독 역시 나경복의 꾸준함과 성장이 반갑기만 하다.

 최근 본지와 전화 통화를 가진 신영철 감독은 "발전이 빠른 선수가 나경복이다. 

경복이는 정말 많이 발전했다. 수행 능력이 뛰어나고, 응용 속도도 빠르다"라고 이야기했다.

물론 아직까지 완벽한 건 아니다. 공수 모두 능한 대한민국 윙스파이커로 성장하려면 리시브 

효율을 높여야 한다. 나경복은 올 시즌 리시브 효율 23.31%(22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 시즌 효율(26.75%)보다 떨어졌다. 6위(세트당 1.857개)에 오르며 리베로 

못지않은 디그 실력을 보여주는 나경복. 리시브에서도 조금 더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한다.

신 감독은 "경복이는 이해력도 빠르고 습득력도 좋다. 이제는 팀의 에이스로서 공격은 

물론이고 리시브,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로 커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우리카드는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 중반부터 살아났다. 

8연승 행진을 내달렸고, 현재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선두 대한항공(승점 53점 17승 11패)과

 우리카드(승점 45점 13승 16패)의 승점 차는 8점차다.

신영철 감독은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의 반등을 기다리고 있다. 알렉스는 올 시즌 공격 성공률 

47%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공격 성공률 54%보다 약 7% 정도 떨어졌다. 리그 중단되기 전 마지막 경기였던 

11일 삼성화재전에서는 15점에 공격 성공률 39%라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알렉스다.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와 다시 한 번같이 하기에 1, 2라운드 승률 70, 80% 정도 욕심을 냈다. 

그런데 그 반대로 갔다"라고 웃은 뒤 "알렉스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삼성화재전에서는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물론 이전보다 늦게 오면서 부담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알렉스와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가며 "지난 시즌과 비교해 공격 효율이나 성공률이 많이 떨어졌다. 그래도 플레이오프만 올라가게 되면 

그 이후는 아무도 모른다.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기에 괜찮지 않을까. 알렉스가 키플레이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부터 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 중인 하승우에 대해서도 한마디 더했다. "승우는 아직 덜 익었다.

 세터로서 정확한 패스 능력을 갖춰야 하고, 수비가 조금 약하다. 기술적으로 발전시키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입을 연 신 감독은 "지도자는 그 선수의 눈높이에 맞춰 단계별로 해야 한다. 승우 머릿속에 있는 걸 끄집어내야 한다. 

최근 경기에서 승우와 가위바위보를 하지 않았나. 승우만의 방식으로 접근해 승우를 강해지게 만들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우리카드의 올 시즌 목표는 봄배구를 넘어 지난 시즌 아쉽게 놓친 'V1' 우승 트로피다. 

신영철 감독은 "지난 시즌이 정말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게 놓쳤다. 

스포츠는 실력뿐만 아니라 운도 따라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리카드는 오는 27일 안산에서 열리는 OK금융그룹전을 

시작으로 5라운드 잔여 경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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