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스포츠방송 토쟁이TV - 내가 왜 은메달 오열한 러시아 선수 시상식도 난장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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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스포츠방송 토쟁이TV - 내가 왜 은메달 오열한 러시아 선수 시상식도 난장판

토쟁이티비 0 580 2022.02.18 21:00

[앵커]


피겨 시상식은 열리긴 했지만, 그 또한 논란의 대상이 됐습니다. 

은메달을 딴 러시아의 트루소바가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불만을 토해냈습니다. 

발리예바의 도핑에 이어 트루소바의 울분까지 러시아 피겨의 맨얼굴이 드러났습니다.


[기자]


<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


트루소바는 올림픽 무대서 그 어려운 4회전 점프를 가장 많이 뛴 선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4분이 넘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네 바퀴 도는 점프를 5개나 도전했습니다.


한번은 삐끗했지만 모두 무난하게 성공해냈습니다.


고난도 기술을 많이 시도하면서 프리스케이팅에선 트루소바보다 앞선 선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종합순위에선 2위로 밀려났습니다.


앞선 쇼트 점수를 합산한 결과, 같은 러시아의 셰르바코바에 4.22점 뒤졌습니다.


셰르바코바는 4회전 점프를 두 번만 뛰는 대신 프로그램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작전을 택했는데 그게 성공했습니다.


점프 외에 스텝과 스핀 등 완성도에서 트루소바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아낸 겁니다.


트루소바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트루소바/러시아 피겨대표팀 : (시상식에) 안 갈래요.]


[NBC 해설진 : 이런 장면은 올림픽 여자 피겨에서 정말 처음 보네요.]


시상식에서 손가락 욕설을 했다는 논란까지 떠안았습니다.


[트루소바/러시아 피겨대표팀 : 3년간 메이저 대회서 우승한 적 없습니다. 

더 많은 4회전을 목표로 하면 이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고 속상했습니다.]


트루소바의 울분은 러시아 피겨 시스템을 돌아보게 했습니다.


어린 선수들을 기술적으로만 가혹하게 양성하는 러시아 

투트베리제 코치 체제의 '공장형 지도' 방식에 계속 쓴소리가 쏟아집니다.


도핑으로 얼룩진 발리예바처럼 혹독한 경쟁 속에서 오로지 

성공만을 바라보고 뛰는 러시아 피겨의 민낯이 드러났습니다.


예술보다 기술적인 면을 더 중시하며 고난도 

점프 경쟁에 매몰된 피겨 문화도 지적을 받았습니다.


점프와 같은 기술적 요소에 배점이 너무 몰려있어 어린 선수들이 그런 부분에 너무 집중하고, 

또 부상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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