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다인종 다문화 다국적 콘셉트를 상대팀 감독이 비판했다.
첼시는 지난 1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팔메이라스(브라질)를 2-1로 꺾고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첼시 구단 역사상 첫 클럽월드컵 우승이다. 클럽월드컵은 각 대륙 챔피언이 한 데 모여 치르는 토너먼트 대회다.
앞서 2012년에도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클럽월드컵 결승까지
진출한 첼시는 코린치안스(브라질)에 패배해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이번 대회 결승에서 첼시에 패한 팔메이라스의 아벨 페레이라 감독은 억울한 점이 있는 듯하다.
페레이라 감독은 “때때로 속상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첼시 선발 멤버 중에서 잉글랜드 국적 선수가 몇 명인지 아는가? 우리 팀 선발
멤버 중 브라질 국적 선수는 몇 명일까?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짚었다.
페레이라 감독의 지적이 틀린 말은 아니다.
첼시가 결승전에서 기용한 선발 11명 중 잉글랜드 국적은 메이슨 마운트와 허드슨 오도이뿐이다.
나머지는 독일 출신이 2명(하베르츠, 뤼디거)이고, 프랑스(캉테), 벨기에(루카쿠), 크로아티아(코바치치),
스페인(아스필리쿠에타), 브라질(실바), 덴마크(크리스텐센), 세네갈(멘디) 국적이 1명씩 있다.
페레이라 감독은 “때때로 많은 사람들이 우리 팀을 보고 클럽월드컵 결승전에서 뛸 레벨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우리는 놀라운 성과를 냈다. 자랑스럽다”면서 “패배에 핑계를 대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다시 한 번 “첼시에게 묻고 싶다. 잉글랜드 클럽과 브라질 클럽의
맞대결인데 첼시는 잉글랜드 선수를 몇 명이나 썼는가”라고 물었다.
페레이라 감독이 이끄는 팔메이라스는 결승전에서 브라질 국적 선수 9명을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나머지 2명은 피케레스(우루과이)와 고메스(파라과이)다.
다시 말해 남미 출신 선수 11명으로 ‘다국적 출신’ 유럽 챔피언 첼시를 상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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