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에서 최고의 친구로. 이상화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레이스를 마친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를 격려했다.
이상화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가 꿈꿔왔던 높은 곳,
높은 자리에 우리의 이름이 나란히 있다는 걸 잊지 말자.
우리가 처음 만난 10대 때부터 지금까지 우리는 꾸준히
잘해왔고 충분히 잘했으며 우리는 영원한 올림픽 챔피언이다.
고생했고 수고했어 정말 잘했어!"라며 고다이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상화와 고다이라의 우정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고다이라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6초 94로 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했다.
금메달도 고다이라의 차지였다. 은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는 경기 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고다이라가 이상화에게 다가가 위로의 말을 전했고 함께 경기장을 돌았다.
국경을 초월하는 진한 감동이 몰려온 순간이었다.
평창 대회를 끝으로 은퇴한 이상화는 해설위원으로 베이징 대회를 찾았다.
고다이라는 여전히 현역 선수로서 빙판 위에 섰다. 그들의 우정이 다시 한번 빛났다.
지난 13일에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고다이라는 38초 09를 기록하며 전체 17위에 머물렀다.
고다이라 경기를 중계한 이상화는 계속해서 그의 투혼을 응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경기 후 고다이라도 이상화를 언급했고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상화가 SNS를 통해 고다이라의 역주에 박수를 보내자, 고다이라 또한 "전부 잊을 수 없는 나날.
나에게 있어서 너는 소중한 친구야"라고 한글로 답글을 달았다.
서로 다른 국적에 거리는 멀리 떨어져있지만, 그들의 우정엔 따스함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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