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박건우가 떠난 두산의 우익수 빈자리는 누가 채울까.
두산은 2022시즌 스프링캠프에서 NC로 이적한 박건우가 맡았던 우익수의 새 주인을 찾고 있다.
경쟁은 2파전이다. 후보는 지난해 대타로 쏠쏠한 활약을 펼친 김인태(28)와 박건우의
보상선수로 합류한 강진성(29)이다. 경기 이천에서 1차 캠프를 마친 두산은
17일 울산에서 실전 훈련 위주인 2차 캠프에 돌입했다.
경찰야구단에서 2년간 함께 복무한 김인태와 강진성의 본격적인 경쟁 무대가 펼쳐진 셈이다.
김인태는 경쟁이 익숙하다.
입단 4년차인 2016년 1군 데뷔 후 백업 외야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지난해 김재환·정수빈·박건우에 이은 ‘제4의 외야수’로, 대타 1순위로 활약했다.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 8홈런, 46타점을 올렸다. 안타(89개)와 홈런,
타점 모두 개인 한 시즌 최다 기록이었다.
풀타임 외야수로서의 가능성을 보이며 올해 억대 연봉 대열에 합류했다.
김인태는 최근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는 의식하지 않는다.
‘내가 잘하면 성공, 못하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훈련에 집중할 뿐”이라고 말했다.
강진성은 내야와 외야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NC에서는 주로 1루수로 뛰었지만 외야 경험도 있다.
고교시절부터 외야 연습을 꾸준히 병행했다고 한다.
두산은 여러 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 그를 데려왔다.
강진성은 2020년 NC의 붙박이 1군 선수로 자리잡으며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을 올렸다. NC 창단 첫 통합우승의 주역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타율 0.249, 7홈런, 38타점으로 주춤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14일 “강진성은 최근 NC에서 외야수로
뛴 적이 없어서 울산 캠프에서 수비 능력을 점검해야 한다.
쓰임새가 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박건우가 빠졌지만 빈틈이
생길 일은 없을 것 같다”며 “결국 잘하는 사람이 (경기에) 나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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