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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477 2022.02.17 14:42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에서

 넘어진 중국의 쑨룽(20)이 경기 이후 눈물을 쏟았다.


17일 중국의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쑨룽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나의 잘못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대표팀에서 항상 뛰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오늘 나의 실수로 모두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고도 했다.


이어 “팀원들과 코칭스태프 모두에게 미안하다”며 “쇼트트랙을 사랑해주신 팬들에게도 죄송하다. 

믿어주고 기대해준 가족과 친구에게도 미안하다. 모든 비판을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전날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5개 팀 가운데 

마지막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은 캐나다, 한국은 은메달, 이탈리아는 동메달을 차지했다.


경기 중 세 번째로 달리고 있던 쑨룽은 코너를 돌다 다른 선수와 접촉 없이 혼자 넘어졌다. 

다음 주자가 급히 달려가 손을 뻗었지만, 이미 떠나버린 다른 나라의 선수들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쑨룽은 경기 후 결국 눈물을 보였다. 계주에 함께 나선 우다징은 “쑨룽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며 “그는 (자기 자신에게) 매우 실망했다. 그리고 계속 미안하다며 울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이날 결승에 가까스로 올라왔다. 지난 11일 열린 남자 계주 준결승전에서 중국이

 레이스 도중 캐나다와 스케이트 날이 부딪히며 넘어져 어드밴스와 함께 결승에 올랐다.


쑨룽 역시 11일 500m 예선에서 4위를 기록했지만, 레이스 중 네덜란드 반트 

와우트와 충돌한 뒤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린 효과로 어드밴스를 받았다.


이번 쑨룽의 실수에 한국의 일부 누리꾼은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런쯔웨이의 ‘무례한 발언’을 되돌려줬다.


런쯔웨이는 지난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이번 올림픽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국 대표팀이 넘어졌을 때”라고 답했다.


당시 런쯔웨이는 “모든 경기를 통틀어 생각해도 역시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나 속 보이는 건가”라며 웃었다.


하지만 런쯔웨이 역시 이번 계주를 마친 뒤 ‘한국에서 인상 깊은 

선수’로 황대헌을 꼽으며 “존경하고 강하다”고 인정했다.


중국은 빅토르 안(안현수), 김선태 등 한국 출신 지도자들을 영입하고도 쇼트트랙 

9개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과 동메달 각각 1개씩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그 가운데 2개의 금메달은 편파 판정이 없었다면 어렵다고 볼 수밖에 없었다.


쇼트트랙 경기 첫날, 중국은 2000m 혼성 계주 준결승에서는 직접적인 터치 없이 이른바

 ‘와이파이 터치’에도 불구하고 실격은커녕 오히려 구제를 받아 결승에 진출했다.


남자 1000m 준결승에서선 황대헌이 중국 선수 두 명을 깔끔하게 추월해 1위에 올랐지만, 

황대헌이 실격을 처리해 중국 선수 2명이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도 헝가리의 류 샤오린 산도르를 

붙잡은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오히려 붙잡힌 류 샤오린에겐 옐로카드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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