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복귀할 수 있을 지 나도 궁금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복귀까지 다소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했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00만달러)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투어 복귀 시기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 기업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 대회는 우즈가 설립한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한다. 

우즈는 이 대회의 호스트인 셈이다. 따라서 그는 이번 대회에 선수가 아닌 출전 선수들 지원, 

후원사와의 미팅, 그리고 시상식 참석 등 호스트로서 역할에 충실할 예정이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 호스트로 참여했다가 로스앤젤레스 인근 외곽도로에서 손수 자동차를 몰고 

가다 전복 사고를 당했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후송돼 심하게 골절상을 입은 다리 접합 수술을 했다.

선수 생명이 끝났다는 전망까지 나온 상태에서 다행히도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현재까지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에 아들 찰리와 함께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출전, 투어 복귀가 머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우즈는 투어 복귀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내가 투어에 복귀할 수 

있을까요'라고 취재진에게 물은 뒤 “언제 투어에 복귀해 경기를 할 수 있을 지 나도 잘 모르겠다. 

아직은 활동이 제한적이다. 칩샷과 퍼트 등 쇼트게임 등은 잘할 수 있고, 

짧은 아이언도 잘 칠 수 있지만 아직 롱게임을 하는 건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이어 "복귀해도 매주 투어를 나가는 일정은 불가능하고 다시 그런 일은 일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돌아온다고 해도 특정한 대회에만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대회를 선별적으로 나갈 것임을 내비쳤다.

그럴 경우 현재 통산 15승째에 머물고 있는 메이저대회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즈는 지난 2019년 마스터스대회서 우승하면서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보유중인 메이저대회 최다승(18승)에 3승 차이로 따라 붙었다.

우즈의 투어 복귀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18홀 라운드당 7~8km씩 걸어야 하는

우즈의 다리 상태다. 한 대회 당 최소 5라운드 이상을 걸어야 하는데 현재 다리 상태는 그것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는게 우즈의 자체 분석이다. PNC챔피언십에서 카트를 타고 이동했던 것고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이런저런 이유로 우즈의 투어 공식 복귀 무대는 오는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즈는 "많이 좋아지고 있고 강해지고 있지만 6라운드를 소화할 컨디션은 아니다"면서 "매일 러닝머신에서

 걷는 연습을 하고 라운드도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멀었다. 더 나아지기 위해 매일 매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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