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들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다 같이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16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끝난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에서 최민정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평창 올림픽에서 이 종목 정상에 섰던 최민정의 대회 2연패다.

이번 대회에선 최민정만 같은 종목 2연패를 한 게 아니다.

앞서 여자 500m에선 디펜딩 챔피언인 이탈리아의 쇼트트랙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가 금메달을 땄다.

또 이어진 여자 1000m에서도 수잔 슐탱이 평창 올림픽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금메달을 가져갔다.

쇼트트랙 마지막 경기였던 여자 1500m에선 이 세 선수는 끝까지 접전을 펼쳤다.

마지막 바퀴에서 최민정, 슐탱, 폰타나가 경합했고, 최민정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 뒤를 이어 슐탱이 간발의 차이로 폰타나를 제치고 2위로 들어왔다.

평창 대회에 이어 베이징 대회에서도 여자 쇼트트랙 개인전 세 종목을 

사이좋게 나눠 가진 이들은 1500m 시상식에도 함께 올랐다.

경기 후 최민정은 "레이스가 끝나고 폰타나, 슐팅이 '평창 때와 결과가 같다'고 하더라"며 "정말 

좋은 선수들이랑 4년 동안 경기를 할 수 있어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발전하는 게 선수로서는 굉장히 좋은 일"이라며 웃었다.

폰타나도 최민정의 금메달을 축하했다.

그는 경기 후 "우승을 원했지만, 은메달에 만족한다. 최민정이 1등한 것도 기쁘다.

 특히 이번 개인전 금메달리스트들이 지난 평창 대회와 똑같아서 정말 놀랍다. 

모두 메달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슐팅도 "마지막에 최민정을 따라잡으려 했지만, 오늘 너무 강했다"며 축하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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