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이범호 코치(41)는 현역 때만큼이나 바쁘게 2022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1군 타격코치를 맡은 그는 KIA의 막강타선 재건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함평-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만난 그는 “내게 딱 맞는 

직업”이라며 특유의 ‘꽃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그가 이렇게 소위 ‘텐션’을 올려 

스프링캠프에 임하고 있는 데는 남다른 의중이 숨어있었다.

이 코치는 “워낙 어릴 때부터 만난 선수들이 많다. 

장단점을 잘 알고 있으니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를 위해선 최대한 ‘기분’을 내며 훈련에 임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술보다는 선수들의 ‘멘탈’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이 코치는 “훈련이어도 좋은 타구가 나오지 

않으면 선수들의 기분은 가라앉기 마련이다. 하지만 그 선수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코스로 좋은 타격이 나오면 ‘자신감’이 붙게 된다. 이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타자들의 기분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법으로는 고참들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선배들이 제 몫을 

해줘야 후배들도 보고 따라가게 마련이라는 얘기였다. 이 코치는 “최형우, 김선빈, 

나성범은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잘 아는 선수들이다. 이 친구들은 운동을 

하면서도 힘들다고 하지 않는다. 그런 선배들을 보면 후배들도 

힘든지 모르고 따라간다. 시즌 성적 역시 마찬가지다”고 밝혔다.

그는 “잘 치는 선수들이 1군에 모여있어야 개인별 성적도 오른다. 그게 분위기다. 그 선수들을 보면서 

안주하지 않는 게 있다. 2017년에 내가 9명의 타자들 중 타율로 8등(0.272)을 했다. 3할 타자만 7명이었다. 

그러다 보니 (내게) 찬스도 많이 걸리고, 자연스럽게 타점도 쌓였다”고 떠올렸다.

타선의 핵이라 할 수 있는 4번타자를 묻는 질문에는 흥미로운 대답이 돌아왔다. 이 코치는 “타순은 감독님께서

 정하시는 것 아닌가(웃음). 내 역할은 모든 선수들이 4번타자를 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 팀에 특별히 

약한 타순은 없다고 본다.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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