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가 가고싶다".

KIA 타이거즈가 스프링캠프지로 이용하고 있는 함평-기아 챌린저스필드(이하 함평훈련장)에 또 눈이 왔다. 

 17일 오전까지 이틀연속 함평군 곡창리 일대에는 하얀 눈이 수북하게 쌓였다. 

훈련장의 1구장과 2구장도 모두 눈으로 뒤덮였다. 

야외 훈련을 하는 야구선수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눈이다. 더욱이 이날은 이틀 연속 수은주가 뚝 떨어져 영하의 

기온까지 찾아왔다. 선수들은 구슬땀을 흘리는 대신 목을 잔뜩 움츠리는 모습이었다. 

KIA는 훈련 일정을 변경했다. 양현종, 로니 윌리엄스, 전상현, 장현식, 정해영의 불펜피칭 이외는 실외 훈련을 모두 제외했다.

 대신 실내훈련장에서 개인별 자아발전 시간으로 대체했다. 김종국 감독은 "네 번째 턴이라 선수들이

 지쳐보이는 것도 있고, 실외 훈련은 어려워 일정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구단들은 현재 거제시, 부산 기장군, 고흥군, 제주도에서 훈련중이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2년

 연속 해외 캠프 대신 국내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2월의 변화무쌍한 날씨 때문에 훈련에 애를 먹고 있다. 

눈이 오지 않더라도 강풍과 영하의 날씨가 찾아오면 부상을 걱정할 수 밖에 없다. 

김종국 감독은 "눈이 많이 와서 훈련에 지장이 있다. 위쪽 지방은 춥고 이곳은 눈이 많다. 

종목 특성상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 추운 날씨는 부상 우려가 크다. 

투수들은 롱토스도 하기 그렇다. 현재 불펜 피칭중인데 걱정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각 구단들은 매년 미국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 호주, 일본의 오키나와현,

 대만에서 충실한 스프링캠프를 보내왔다. 그래서 내년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어 해외에서 캠프를 진행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2월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내년에는 코로나가 잘 끝나 애리조나든 

오키나와든 날씨 영향을 받지 않는 따뜻한 곳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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