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47)가 올해 들어 처음 미디어들과 공식적으로 만나 현재의 상태를 전했다.
많은 팬들은 그를 오는 4월 시즌 첫 메이저인 마스터스에서 선수로
만날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츠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벌어지는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00만 달러) 개막을
하루 앞두고 미디어 센터를 찾아 공식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대회는 한국의 고급 자동차 브랜드인 제네시스가 메인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있지만,
대회 운영은 타이거 우즈 재단이 한다. 이날 우즈는 선수가 아닌 대회 호스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찰리 시포드 메모리얼 특별 출전권을 받은 애런 베벌리와 함께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우즈는 "내가 언제 다시 플레이를 할 수 있을지 여러분들에게 이야기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면서 "나도 알고 싶다.
그러나 그렇지가 못하다. 나의 골프 활동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아직은 복귀가 멀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즈는 지난해 12월 아들 찰리와 함께 이벤트성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참가해 교통사고
이후 많이 회복된 모습을 보여줘 정규 투어 복귀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는 "치핑이나 퍼팅 등은 좋다. 그러나 아직 긴 장비(드라이버나 우드)를 가지고 진지하게 훈련을 하진 못했다.
나는 여전히 걷는 부분도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즈는 교통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친 부상을 회복하면서 근력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런닝머신 위에서 걷는 것은 똑바로 걷는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할 수 있지만, 골프 코스
같은 굴곡이 있는 곳을 걷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했다.
우즈는 "카트를 이용하면 문제가 없지만 걷는 것은 완전히 상황이 다르다"라면서 "아직 많이 남았다.
이 나이에는 회복이 빠르지 않아 나도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PNC 챔피언십에서 우즈는 카트의 도움을 받았었다.
일반적으로 한 대회에 출전하면 연습라운드로 프로암 등 6일을 걸어야 하는데 우즈는 "아직은
6라운드를 걸어다닐 수가 없다. 그 단계에 이를 때까지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우즈는 1년 전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마친 뒤 언덕길을 과속으로 내려가다 도로에서 이탈,
나무를 들이받는 교통사고를 일으켜 오른쪽 다리가 부러지고, 또 발과 발목에는 나사와
핀을 삽입해 고정해야 할 정도로 심하게 다쳤다. 이후 여러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았다.
우즈는 "내가 돌아와 풀 스케줄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까? 아니.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특정 대회에는 출전할 수 있지만
매주 계속되는 투어 전체 스케줄을 모두 소화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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