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무대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세터 이다영(26·PAOK 테살로니키)이
몸을 날리는 투혼을 펼쳤으나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야 했다.
이다영은 17일(이하 한국시각) 그리스 테살로니키에 위치한 미크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A1리그 파나시아코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PAOK의 주전 세터인 이다영은 이날 경기에서도 어김 없이 선발로 코트에 모습을 나타냈다.
PAOK가 1~2세트를 연달아 따내면서 좋은 출발을 했고 이다영은
3세트에서도 정상 출전하면서 팀의 완승을 노렸다.
하지만 이다영은 몸을 던지는 수비를 하다 부상을 입으면서 끝까지 코트에 설 수 없었다. 3세트 2-2로 비길 때였다.
상대 서브를 리베로가 몸을 날리며 겨우 리시브를 해냈고 이다영과 키파리시가 라인 밖으로 향하는 공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이다영은 네트 기둥과 부딪혔고 부상을 입고 말았다. 이다영은 겨우 일어섰지만 허리를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교체될 수밖에 없었다.
PAOK는 3-0(29-27, 25-9, 25-19)으로 승리하고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지만 PAOK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눌 때 이다영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치료를 위해 자리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이다영의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는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이다영은 지난 13일 ASP 테티스전에서 21일 만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부상으로 향후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앞서 이다영과 함께 PAOK에 입단한 쌍둥이 언니 이재영도 시즌 초반 무릎 부상으로 인해 한국으로 귀국한
상태로 아직까지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과연 이다영은 이재영과 달리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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