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장기화로 정규시즌이 단축될 경우 

류현진(35·토론토)이 덕을 볼 것이라는 현지 분석이 나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블루제이스 네이션’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정규시즌 162경기는 어느 선수에게나 고된 마라톤이지만 다가오는 2022시즌이 

단축된다면 류현진 같은 베테랑 선발투수가 이득을 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작년 12월 초부터 시작된 메이저리그 직장폐쇄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 스프링캠프 연기는 이미 기정사실화됐고, 

최악의 경우 정규시즌 개막이 미뤄져 코로나19가 들끓었던 2020년 이후 2년만에 시즌이 단축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조만간 새로운 단체 교섭이 체결되지 않는 한 빅리거들은 구단 시설이 아닌 개인 훈련을 통해 시즌을 준비해야 한다. 

류현진 역시 고향팀인 한화 이글스 캠프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블루제이스 네이션은 정규시즌 단축이 류현진에게 미칠 영향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매체는 “단축시즌이 잠재적으로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이것이 토론토 3번째 시즌을 앞둔 류현진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탐구해볼 가치가 있다”며 “현 시점에서 

2019년 내셔널리그 올스타(류현진)에게는 무조건 가벼운 업무량이 최선이다”라고 단축 시즌이 류현진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류현진은 실제로 토론토 첫해 코로나19로 시즌이 60경기로 축소된 가운데 12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팀의 4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다시 162경기로 치러진 지난 시즌에는 31경기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이라는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현지 복수 언론이 에이스였던 류현진을 올 시즌 4~5선발로 분류하는 이유다.

매체는 “류현진은 2020년 12경기에서 타자를 압도했지만 불행하게도 이 인상적인 기록들은 대부분 다음해로 넘어가지 

않았다”며 “2년차 류현진은 롤러코스터와 같은 경기력을 견뎌내야 했고, 때로는 토론토의 골칫거리가 되기도 했다.

 여기에 각종 부상까지 당했는데 몇몇 보도에 따르면 피로에 계속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 것이 투구 불안에 영향을 끼쳤다”고 지적했다.

블루제이스 네이션은 일단 개막이 한 달 정도 미뤄져 정규시즌이 142경기로 치러지는 상황을 가정했다. 

매체는 “이렇게 되면 류현진 입장에서 선발 등판이 5~6회 정도 줄어든다. 개막이 더 지연되면 그만큼 더 휴식일이 

많아진다”며 “단축시즌은 의심할 여지없이 류현진의 꾸준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긴 부상 이력이 있고 2016년 이후

 한 시즌 150이닝 이상 소화가 단 두 번뿐인 투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옵션이다”라고 바라봤다.

토론토와의 4년 8000만달러 대형 계약이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냉정히 말해 첫해는 단축 시즌이었고, 지난해 

풀시즌에서는 에이스의 품격을 뽐내지 못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올해 다시 최고의 투구를 펼치는 걸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그 이후의 목표도 마찬가지다”라며 “반등에 성공해 다시 선발 로테이션에서 성공을 거두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라고 분석했다.

류현진의 활약은 토론토의 가을야구 진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등 막강 원투펀치가 

구축됐지만 지옥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살아남으려면 최소 4명의 선발투수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

매체는 “블루제이스가 2022년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류현진이 최고 레벨에서 활약해야 

한다”며 “시즌 단축으로 업무량 줄어들 경우 높은 기대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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