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윤수는 팀내 토종 투수 가운데 최고의 파이어볼러로 꼽힌다. 

지난해 최고 구속 156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제구력만 뒷받침된다면 위력이 배가 될 듯.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김윤수는 영점 조절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윤수는 “지난해 후반 좋았던 밸런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데 잘 이뤄지고 있다. 

제가 원래 제구력이 다소 부족한 편인데 불펜 피칭할 때 포수 선배들도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이 많아졌다’고 하신다. 

아직 실전 등판은 아니지만 좋아진 거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구력 향상을 위해 특별하게 훈련한 건 없고 투수가 밸런스가 좋으면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가는 공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밸런스에 신경쓰다 보면 자연스레 스트라이크 

존에 많이 들어간다. 지금까지 나쁘지 않게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구력 향상과 스트라이크 존 확대는 김윤수에게 플러스 요소로 작용할 듯. 이에 “스트라이크 존이 

확대된다고 하는데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어느 만큼 제 공을 던지느냐가 중요하다. 최대한 포수 미트만 보고 

정확하게 던지겠다”면서 “속구가 빠르니까 코치님과 선배들의 조언대로 하이 패스트볼의 비중을 높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0홀드를 합작했던 심창민과 최지광이 빠졌지만 선의의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김윤수의 생각.

“계투진의 주축을 이뤘던 형들이 빠졌기 때문에 저를 비롯한 중간 투수들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서로 열심히 하면서 부족한 게 있으면 조언도 해주니까 형들이 빠진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거 같다”.

김윤수는 또 “제가 계투진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싶지만 욕심만 낸다고 되는 건 아니다. 

다른 형들도 많기 때문에 서로 도와가면서 최대한 열심히 하겠다.

 어떠한 상황에 등판하든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자 “솔직히 안 가고 싶다면 거짓말이다. 

저도 가고 싶긴 한데 일단 제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해 최대한 기량을 

발휘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대답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김윤수는 “수치상 목표는 생각해본 적 없다. 중간 투수로서 경기에 많이 나간다면 

그만큼 잘 던진다는 의미 아닐까. 최대한 많은 경기에 등판해 던지다 보면 수치는 자연스레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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