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커뮤니티 토쟁이티비 -136km 공이 160km 같아 은퇴 외인 거포 극찬 위축된 베테랑 기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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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커뮤니티 토쟁이티비 -136km 공이 160km 같아 은퇴 외인 거포 극찬 위축된 베테랑 기살렸다

토쟁이티비 0 420 2022.02.16 10:04

KBO리그 SSG에서 5년을 뛰고 은퇴한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37)은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투수 3명으로 양현종, 조상우 그리고 정우람(37·한화)을 꼽았다. 


로맥은 정우람에 대해 “시속 85마일(약 136km)로 던지는 데 마치 100마일(약 160km)처럼 느껴졌다. 

심판들이 몸쪽을 더 잡아주는 느낌도 들기도 했다. 그래서 몸쪽을 노리고 들어서면 바깥쪽 

체인지업에 항상 당했다. 한 수 앞을 보는 듯하다”고 치켜세웠다. 


로맥은 KBO리그에서 2017~2021년 5시즌 통산 626경기에서 타율 2할7푼3리 610안타 155홈런

 409타점 OPS .908을 기록한 강타자였다. 역대 외국인 타자 통산 홈런·타점 3위. 그러나 정우람 앞에선 

한 번도 힘을 쓰지 못했다. 정우람과 총 12차례 맞붙어 11타수 무안타 5삼진 1볼넷. 

끝내 정우람에게 안타 하나 못 치고 은퇴를 하게 됐으니 로맥의 기억에 남지 않을 수 없었다. 


로맥의 인터뷰를 정우람도 봤다. 정우람은 “엄청 많이 붙은 것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강했다. 

로맥 상대로 나의 장점이 많이 나온 것 같다. 반대로 내게 강한 타자도 있듯이 상대성이라고 

본다”며 “로맥이 그렇게 말해줘 뿌듯하긴 했다”면서 웃었다. 


지난해 정우람은 50경기에서 1승4패15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5.64로 1군 선수가 2005년 이후 가장 부진했다. 

30대 중후반에 에이징 커브를 피하기 어렵지만 오랜 기간 정상급 활약을 한 정우람으로선 위축되지 않을 수 없는 성적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로맥의 인터뷰 한마디가 정우람에겐 큰 힘이 됐다. “작년에 (성적 부진으로) 처진 시즌이었는데 

마지막에 그런 기사를 보며 힘을 낼 수 있었다. 앞으로 전진해나갈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은 것 같다”는 게 정우람의 말이다. 


호세 로사도 한화 투수코치도 거제 스프링캠프에서 “선수가 매년 좋은 시즌을 보낼 순 없다. 

우리는 정우람이 경쟁을 통해 마무리 보직을 따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프로페셔널한 선수로 경험과 성숙함을 가졌다. 투수로서 좋은 본보기”라고 힘을 실어줬다. 


정우람은 “내가 최고참 선수라 기를 살려주시려고 한 것 같다”며 웃은 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고맙고 힘이 난다.

 보직은 감독님이 결정하실 문제이지만 10년 가까이 마무리를 했다. 꼭 마무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다.

 다른 선수가 하더라도 그 선수가 최고 마무리가 될 수 있게 도와주는 것도 내 역할이다. 특히 (강)재민이는 

마무리 자질을 충분히 갖춘 선수다. 멘탈이 좋고, 싸울 줄 아는 선수라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마무리가 아니더라도 불펜에서 정우람이 해야 할 몫이 분명 있다. 경험이 많은 좌완은 쓰임새가 넘친다.

 정우람은 “매년 부상 없이 1년을 잘 버티는 것이 목표”라며 “30살 이후 코어 위주 운동을 많이 했는데 코어

 운동도 정적인 것보다 움직이면서 순발력이 떨어지지 않게 힘을 쓰는 쪽으로 변화를 줬다. 

나이는 있지만 젊은 선수들과 같이 호흡하기 위해선 많이 움직여야 한다. 

순발력이 떨어지지 않게 준비를 잘하겠다”고 올 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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