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프로에 왔으니까 이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마음 속으로 갖고 있다"

올해 KBO 리그 데뷔를 앞둔 '특급 신인'으로 꼽히는 선수 중 1명은 바로 KIA 내야수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광주동성고 시절에도 특급 유격수로 불렸고 KIA는 1차지명에서 김도영과 

또 하나의 특급 유망주인 문동주를 두고 고심 끝에 김도영을 선택했다.

김도영처럼 1차지명으로 선택을 받은 유격수가 또 있었다. 바로 삼성 1차지명 이재현이 그 주인공. 

이재현은 서울고 시절에도 촉망받는 유망주였지만 김도영 때문에 주목을 덜 받는 아쉬움도 있었다.

이재현은 삼성 입단 후 곧장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정도로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프로 초년병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선배들과 지내는 것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다행히 구자욱,

 이원석, 김상수, 김지찬 등 많은 선배들이 조언과 격려를 하면서 이재현이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이재현에게 "여기는 학생야구가 아니고 프로 무대다.

 혼날까봐 걱정하면서 눈치 보고 플레이하지 말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이제 막 프로 세계에 발을 들인 이재현은 "멘탈이 많이 중요할 것 같다. 

장기간 경기를 해야 하는데 경기가 안 풀려서 슬럼프에 빠지면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라면서

 "고교 시절에는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잘 했을 때 영상을 찾아보고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미 목표도 정했다. "풀타임을 뛰면 당연히 좋겠지만 올 시즌 2군에서 

뛰다가 1군으로 콜업이 되면 다시 2군으로 내려가지 않는 것이 목표다"라는 것. 

아직 신인왕에 대한 큰 욕심은 나타내지 않고 있다. 프로 무대에서 '라이벌'이 될 수 있는 

김도영에 대해서도 "주변에서 김도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신다"라는 이재현은

 "나도 의식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래도 프로에 왔으니까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마음 속으로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삼성은 마침 유격수 이학주를 롯데로 트레이드하면서 '유격수 오디션'이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해 유격수로 가장 많이 출전한 김지찬을 비롯해 이재현, 

김영웅 등 신인 선수들의 성장도 지켜보고 있다. 

어쩌면 1군에서의 기회는 이재현에게 먼저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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