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땐 그랬지'

스페인 매체 '아스'는 맨체스터 시티의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팀의 과거를 재조명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스포르팅 리스본과 16일 오전 5시(한국시간) 포르투갈의 주제 알발라드에서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맞대결을 펼친다.

맨시티 구단의 역사는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얀(이하 만수르)이 구단주로 부임한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부임 첫 해인 2008년, 공격적인 영입으로 '부자 구단'의 시작을 알렸다.

차근차근 명성을 쌓아올린 맨시티는 이제 구단의 마지막 숙원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빅 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향한 첫 번째 토너먼트 여정을 앞두고 

있는 맨시티가 '부자 구단'이 된 첫 해를 언급하며 그 해 영입된 선수들과 전 소속팀 그리고 이적료를 소개했다.

# 조 - CSKA 모스크바, 2400만 유로(약 325억 원)

CSKA 모스크바에서 77경기 44골이라는 어마어마한 득점력을 뽐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조는 2008-0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건너왔다. 

하지만 마크 휴즈 감독 아래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에버턴, 

갈라타사라이로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결국 맨시티에서 42경기 6골 5도움에 그치며 팀을 떠나야 했다.

# 호비뉴 – 레알 마드리드, 4300만 유로(약 583억 원)

2008년 여름 이적시장 레알 마드리드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그는 만수르 가문의 막대한 투자의 신호탄과도 같았다. 

당시 4300만 유로라는 큰 금액과 함께 팀을 옮긴 그는 마크 휴즈 감독의 

지도 아래 공격형 미드필더와 세컨톱을 오갔으며 초반 엄청난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역시 적응 문제를 겪으며 맨시티에서의 두 시즌 동안 53경기 16골에 그쳤다.

# 션 라이트 필립스 – 첼시, 1125만 유로(약 152억 원)

재능만은 확실했던 선수다. 한때 잉글랜드 역사상 가장 빠른 스피드와 

테크닉을 소유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션 라이트 필립스가 세 번째로 소개됐다. 

아스널의 전설 이안 라이트의 양아들로도 유명한 라이트 

필립스는 1999년 18세의 나이로 맨시티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이후 첼시를 거쳐 다시 맨시티에 합류한 그는 2012년까지 

맨시티에서 272경기 48골 21도움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이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미국 무대를 거치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 파블로 사발레타 – RCD 에스파뇰, 870만 유로(약 118억 원)

만수르의 맨시티 첫 해, 가장 가성비 영입이라 할 수 있다.

 에스파뇰에서 870만 유로라는 적은 이적료로 영입된 그는 헌신적인 수비로 유명했다.

주로 오른쪽 풀백을 맡았지만 왼쪽 풀백, 

유사 시에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었던 지능적인 선수였다. 

맨시티에서 뛴 9 시즌 동안 333경기에 출장하며 팀내 핵심으로 자리잡은 사발레타는 

지금도 많은 맨시티 팬들이 기억하는 선수이며, 2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빈센트 콤파니 – 함부르크 SV, 850만 유로(약 115억 원)

맨시티의 레전드이자 만수르의 첫 해부터 맨시티의 영광의 순간들을 모두 함께한 진정한 맨시티의 '개국공신'이다. 

2008년 맨시티에 처음 합류할 때에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후방을 든든하게 받쳤다. 

그리고 많은 명장면을 남긴 콤파니는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터뜨린 중거리 원더골로 많은 팬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맨시티에서 360경기를 소화한 그는 4번의 리그 우승,

 2번의 잉글랜드 FA컵 우승, 4번의 리그컵 우승을 경험한 명실상부 맨시티의 전설이다.

이외에도 나이절 더 용, 셰이 기븐, 크레이그 벨라미, 탈 벤 하임, 

웨인 브리지 등의 선수들이 맨시티가 부자 구단이 된 첫 해 함께했다. 

구단의 마지막 숙원 사업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한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한 맨시티는 스포르팅 리스본과의 16강 일전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