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마 트라오레가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후 다른 선수가 됐다.

트라오레는 지난달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떠나 바르사로 임대 이적했다. 

토트넘 홋스퍼가 큰 관심을 보였으나 윙백으로 뛰는 데 관심이 없었고, 친정행을 열렬히 원했다.

바르사로 돌아온 트라오레지만, 그의 기량에는 물음표가 붙었다.

탄탄한 체구와 빠른 스피드를 지녔음에도 마무리가 부정확하기 때문이었다.

실제 트라오레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드리블러였다. 

수비 1명을 제치는 건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제친 뒤 크로스, 슈팅이 

수준 이하였고 20경기에서 단 1골을 넣는 데 그쳤다.

바르사 유니폼을 입은 트라오레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트라오레는 지난 7일(한국 시간)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스페인 라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는데, 도움 1개를 올렸다.

무엇보다 라리가에서도 장기가 통한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트라오레는 경기 내내 

아틀레티코 측면을 파괴했고, 절묘한 크로스로 파블로 가비의 골을 도왔다.

14일 에스파뇰전에서는 팀이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레전드’ 데이비드 베컴을 연상케 하는 

크로스로 루크 더 용의 헤더골을 어시스트했다. 크로스의 휘어들어가는 궤적은 예술 그 자체였다.

바르사에 연착륙한 트라오레는 단 2경기 만에 지난 시즌 공격포인트(1개) 기록을 깼다. 1부 리그 기준, 

그의 커리어 하이는 2019/2020시즌(4골 9도움)이다. 다음 시즌에도 바르사와 동행을 

이어간다면, 커리어 정점을 찍는 것도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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