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선수가 새로운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뛰어난 실력은 물론 빠르게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자신만의 야구 스타일을 고집해선 안 된다.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의 조언을 잘 받아들이고 변화를 꾀하는 게 성공을 위한 지름길이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가 국내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 투구 폼 수정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했다. 

일단 새로운 리그를 존중하겠다는 자세만 봐도 합격점을 줄만 하다.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그는

 “오늘 첫날인데 선수들 한 명 한 명 알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팀 전체적으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파악하는 단계다. 

날씨가 너무 추워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아레즈에게 한국 야구에 대해 어느 만큼 아느냐고 묻자 “지난해 도쿄 올림픽 때 한국 

경기를 봤는데 일본 타자들과 달리 스윙할 때 더 힘을 준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본에서도 리그에 맞게 투구 폼을 교정했고 한국에서도 투구 폼 교정이 

필요하다면 그렇게 할 생각이다. 교정해서 잘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냈던 호세 피렐라와 일본 무대에서

 함께 뛰었던 데이비드 뷰캐넌의 존재는 큰 힘이 될 듯.

수아레즈는 “피렐라는 프로 데뷔 전부터 알고 지낸 친한 친구다. 

같은 팀에서 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투수 입장에서 까다로운 타자인 피렐라와 같은 팀에서 뛰게 되어 반갑다”고 했다. 

또 “계약 후 피렐라와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정말 좋다. 

세 선수 모두 연결 고리가 있으니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최고 구속 160km의 빠른 공과 커브, 체인지업, 

컷패스트볼 등 피칭 레퍼토리가 다양하고 공격적인 투구가 강점.

그는 “당연히 한국시리즈 우승이 목표다. 올 시즌 우승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개인적으로는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두고 싶다”고 정상 등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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