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원주 DB 프로미가 주축 선수들의 공백 속에서도 대이변을 일으킬 뻔 했다.
비록 마지막 고비를 넘지는 못했지만 국내 선수들만으로도 외국인 선수가 버틴
상대팀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인상적인 투혼을 보여줬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DB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77-82로 석패했다. 3연승 행진이 중단된
DB는 LG에 공동 6위(19승 23패) 자리를 내줬다.
DB는 이날 이미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다. 외국인 선수 2명이 모두 결장했다. 레나드 프리먼은 부상중이고,
조니 오브라이언트마저 결장하며 국내 선수들만으로 라인업을 꾸려야했다. 경기 당일 DB 선수단이 팀
내에 갑자니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오브라이언트로 추정됐다.
반면 LG는 아셈 마레이-사마르도 사무엘스가 모두 건재했다. 다른 종목보다 더 외국인 선수가 전력에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KBL에서 사실상 차포를 떼고 경기하는 격이었기에 승부는 뻔해보였다.
하지만 DB는 의외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올시즌 MVP 후보로 성장한 허웅이 32점(3점슛 7/12) 9어시스트
6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치며 공격을 이끌었고,
이준희(14점)-김종규(12점 9리바운드)-강상재(7점 10리바운드)-윤호영(5점 4어시스트 6리바운드)까지
국내 선수들이 몸을 사리지않는 투혼을 펼치며 LG에 맞섰다.
경기는 내내 LG가 도망가고 DB가 따라가는 양상으로 진행됐다. DB는 전반을 32-35 3쿼터를
56-59으로 마치며 시종일관 근소한 격차를 유지했다. 4쿼터 초반 LG에 연이어 외곽포를 내주며 종료
4분여를 남기고는 한때 13점 차까지 벌어진게 가장 큰 점수차였다. 하지만 DB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LG를 한동안 76점에 묶어놓은 채 3분간 11점을 몰아치며 막판 맹추격을 펼쳤다.
2점차까지 쫓겼던 LG는 이재도의 돌파에 이은 득점과 자유투로 득점의 물꼬를 열며 간신히 역전위기에서 벗어났다.
이후 DB는 경기막판 허웅이 5반칙 퇴장을 당했고 반칙을 통한 자유투 작전이 무위로 돌아가며 아쉽게 막판 고비를 넘지못했다.
놀랍게도 DB는 이날 리바운드(41-34)와 어시스트(23-13), 3점슛(11개-5개), 블록슛(6-1),
자유투 성공률(88.9%-45%) 등에서 모두 LG에 우위를 점했다. DB 선수들이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다만 LG에게 무려 10개의 스틸을 허용하는 등 턴오버(17-7)를 너무 남발했던 것이 아쉬웠다.
LG는 아셈 마레이(22득점 17리바운드)가 골밑을 사수했지만, DB 토종빅맨진의 더블팀과 육탄방어에 상당히 고전했다.
특히 이날 자유투를 무려 10개나 얻고도 단 2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며 DB '파울작전'의 표적이 되어 하마터면 막판에
역적이 될 뻔했다. 사무엘스(6점) 역시 마레이가 휴식을 취하던 2쿼터에 잠시 투입되었으나 DB의
수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LG는 다행히 이재도(19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승부처에서 해결사로 나서며 대역전패의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날 수 있었다. LG는 이기기는 했지만 확률 높은 플레이를 펼쳐야할 시점에서 성급한 공격시도와 무리한
외곽슛으로 역습의 빌미를 내주며 쉽게 갈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풀고간 것은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다.
반면 DB는 아쉽게 패했음에도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은 잘해줬다.
외국인 선수들이 빠진 상황에서도 국내 선수들이 투지 있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도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선수들의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칭찬했다.
DB는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연이은 부상 악재로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시즌 초반부터 얀테 메이튼이 시즌
아웃을 당했고, 프리먼도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대체선수로 8주 단기 계약을 맺었던 오브라이언트와 다시
재계약하기까지 난항을 겪기도 했다. 국내 선수들 역시 김종규를 비롯하여 다수가 크고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정상적으로 라인업을 꾸린 경기가 손에 꼽을 정도다.
더 풍파가 많았던 삼성과 KCC의 동반 부진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려졌지만, DB 역시 어려운 행보를 이어왔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끝까지 투혼을 보여주며 끈질기게 6강행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올시즌 프로농구는 각 팀마다 부상대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으며 특히 후반기들어 코로나 확진자
속출이라는 대형 악재까지 겹치며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KBL은 일단 확진자를 제외하고 시즌을 진행
중이지만 각 팀마다 정상적인 선수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인 선수 교체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삼성이나 오리온,
DB처럼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만으로 경기를 치러야하는 난감한 경우도 종종 나오고 있다.
프로농구에서 아직 국내 선수들만으로 구성된 팀이 외국인 선수들이 건재한 팀을 이긴 경우는 없다.
그만큼 외국인 선수의 비중이 팀전력에 미치는 차이는 크고, 자칫 맥빠진 승부가 되기 쉽다.
하지만 넘기 어렵다고 해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어차피 시즌은 계속되고 외국인 선수가 있든 없든 경기는 치러야만 한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고양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지난 6일간
4경기를 치렀음에도 이대성-이승현 등 국내 선수들의 맹활약을 앞세워 3승 1패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DB는 아예 외국인 선수 한 명도 없이 LG를 벼랑끝까지 몰아붙였다. 외국인 선수에게 의존하지 않고 국내 선수들끼리
아기자기한 팀플레이로 만들어가는 농구도 나름의 매력과 경쟁력이 있다. 무엇보다 이런 때일수록 없으면 없는대로
주어진 여건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바로 팬들도 원하는 진정한 프로다운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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