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성고가 가는 길이 곧 대구 농구의 역사이다.
1906년에 개교한 계성고는 116년이라는 세월 동안 대구를 대표하는 학교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22년은 농구부 창설 100년이 될 정도로 긴 역사를 자랑한다.
1975년 중고농구연맹전 우승을 시작으로 전국체전, 추계연맹전 등 각종 전국 대회에서
1위를 휩쓸었다. 또한, 2011년 시즌 3관왕을 차지하며 학교의 가치를 증명했다.
계성고 출신 KBL 전·현직 선수로는 정영삼(한국가스공사), 노승준(3X3 선수), 임종일,
전성환(이하 오리온), 배수용(삼성), 최창진(KT), 박인태, 최승욱(LG), 맹상훈(DB) 등이 있다.
이렇게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운영할 수 있었던 건 학교와 교육청, 체육회의 도움이 있었다.
김종완 감독은 “학교 자체 예산이 확보되어 있다. 교육청에서 훈련비와 운영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체육회에서도 금전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며 농구부 예산에 관해 이야기했다.
다만, 2016년 계성고가 자리를 옮기면서 아직까지 신설 체육관이 설립되지 못했다.
그로 인해 예전 계성중·고등학교가 함께 있던 부지에 있는 체육관까지 이동을 해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김종완 감독은 “수업을 마치고 중학교가 있는 곳까지 넘어와서 연습하니깐 선수들도 힘든 부분이 있다.
교장 선생님이 체육관 건립을 빠르게 추진 중이다. 또한, 함께 훈련하기에, 중학교 선수들이 배우는 점도 있다.
그럼에도, 훈련 시간을 나눠서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며 계성중과
체육관을 같이 쓰면서 장단점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2021년 9월, 한국가스공사가 대구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팀을 만들었다. 2011년 대구 오리온스 이후
10년 만의 대구에서 프로팀이 생긴 것이다. 아무래도 아마추어 농구부 감독들과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있을 것이다.
김종완 감독은 “선수들이 직접적으로 경기를 구경할 수 있고, 프로팀의 존재만으로도 선수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보고 배울 수 있는 부분이 많아졌다. 긍정적이다”며 프로팀의 존재는 좋은 점이 많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수도권으로의 선수 이탈과 함께 지방 학교의 경쟁력이 줄어들면서 계성고도 전국 대회에서
높은 순위의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2021년 시즌도 전국 대회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종완 코치는 “지난 시즌 선수 수급 문제도 있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연습 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했다”며 2021년 시즌을 총평했다.
이어 소년체전 이후 훈련은 어떻게 진행했는지 묻자 김 코치는 “원래는 동계 훈련하려고 계획을 했으나,
교육청에서 지침이 내려와 할 수 없었다. 그래서 1월에 체력 훈련을 강하게 했고, 2월에는 연습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명지대학교나, KB 스타즈가 대구로 내려오기 때문에, 그 팀들과 경기 하려고 한다. 또한, 가까운 울산이나,
마산, 대전 쪽으로 당일로 계획해서 경기할 생각이다”며 연습 경기 일정이 잡혀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준비하고 있다. 신입생들도 많이 입학했다.
지난해보다는 전력이 낫다고 생각한다”며 2022년 시즌 각오를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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