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컬링은 가장 긴 경기 기간을 소화해야하는 종목이다.

지난 10일부터 시작한 여자 컬링은 한국, 캐나다, 중국, 덴마크, 영국,

 일본,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스위스, 스웨덴, 미국 등 10개 나라가 출전했다.

10개 팀이 예선에서 모두 맞붙는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풀리그를 벌인

 뒤 상위 4개국이 4강 토너먼트로 메달 주인공을 정한다.

지난 4일까지 한국에서 훈련했던 ‘팀 킴’은 6일 입국해 10일 캐나다와 1차전을 시작으로 

14일 오후에 열린 일본전까지 6경기를 치렀다. 3승3패를 기록 중이다.

이렇게 기나긴 경기 기간을 소화하려면 긴 호흡이 중요하다. 임명섭 대표팀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끼리

 미팅을 하면서 ‘온앤오프’라고 표현을 했다. 컬링 할 때에는 컬링에 집중하고 끝나면 컬링

 생각을 안 하고 다른 것들에 대해 즐기기로 했다”고 체력 관리 방법에 대해 전했다.

실제로 경기가 끝난 뒤 팀 킴은 윷놀이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에

 시작한 미국전에서 6-8로 패배한 팀 킴은 중국전에 이어 2연패를 당했지만 크게 개의치 않았다.

 김경애는 “오전 경기는 잊겠다. 스위치를 꺼버리겠다”면서 “숙소에서 윷놀이 

하면서 저녁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윷놀이는 팀 킴이 폐쇄루프 속에서도 기분 전환을 하기 위해 선택한 놀이다. 

그리고 기분 전환을 한 뒤 실제로 14일 저녁에 열린 일본전에서는 10-5로 대승을 거뒀다.

김영미는 일본전을 마치고 휴식 일정을 묻는 질문에 “이 안에서 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다같이 윷놀이나 한 판 하고 싶다”며 “한국적이기도 하고 감독님이 윷놀이를 정말 잘 한다.

 (김)선영이도 좋아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컬링은 한 경기당 10엔드까지 치르면 거의 3시간이 걸린다. 경기 중에도 체력 소모가 적지 않다. 

때문에 2018 평창 대회에서는 작전타임 동안 ‘안경 선배’ 김은정이 바나나를 먹으며 영양 보충을 하는 모습이

 종종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일본 후지사와 사츠키는 한국 딸기를 맛있게 먹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팀 킴은 ‘밥심’으로 견디고 있다. 김영미는 “대한체육회 급식 지원센터에서 도시락을 받으면서 

체력이나 영양 보충을 잘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을 위해 지난 7일부터 한식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또 영양 보충을 해주는 음식이 또 있다. 김영미는 자신이 들고 있던 음료를 들어보이면서 “K-프로틴이라고

 불리는 ‘미숫가루’를 잘 먹고 있다”며 “경기 전에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많이 먹고 있다”고 했다.

각종 곡물을 갈아 만든 미숫가루는 선수들이 간편하게 영양을 보충하기 좋은 음료다. 

김영미는 “다른 선수들은 경기 중간에 마시기도 한다”면서 자랑스럽게 미숫가루를 들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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