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결국 센터백 보강 없이 2022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의 겨울 핵심 과제는 센터백 영입이었다. 김민혁(성남FC)이 자유계약으로 떠나며 

4인 체제에 균열이 왔다. 오랫동안 중앙을 지켰던 최보경이 노쇠하며, 추가 영입이 절실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 최소 실점을 이끈 5연패의 일등공신, 'MVP' 홍정호와 함께 중앙 수비를 볼 '수준급 센터백'을 찾아나섰다.

1순위는 전북 유스 출신 권경원(감바 오사카)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권경원의 높은 요구 조건에 난색을 표했고,

 결국 권경원은 J리그로 떠났다. 전북은 이후 대구FC의 센터백 정태욱 김진혁, 성남에 둥지를 튼 

권완규 등과 접촉했다. 하지만 역시 이적료 등에서 난항을 겪으며 영입하지 못했다. 마지막 카드는 임채민이었다. 

사실상 마지막 매물이었다. 하지만 임채민 마저 중국 슈퍼리그 선전FC로 거취를 결정했다.

전북은 '윙어' 모두 바로우를 정리하고, 확보된 외국인 쿼터 자리에 외국인 센터백을 영입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시간 등 현실적인 이유로 접기로 했다. 결국 전북은 홍정호 구자룡 최보경으로 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리그 뿐만 아니라 FA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해야 하는 전북 입장에서 최소 4명의 센터백이 필요하다.

 일단 숫자는 채웠다. 대전하나 시티즌에서 영입한 수비형 미드필더 박진섭을 센터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박진섭은 대전에서도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갔다. 당초 박진섭은 스리백에 어울리는 자원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막상 훈련을 해보니 포백 수비도 곧잘 소화한다는게 전북 내부의 평가였다.

전북은 일단 수비 리딩이 좋은 홍정호와 대인방어를 잘 하는 구자룡을 주전으로 기용할 방침이다. 

둘은 지난 시즌 후반기 호흡을 맞췄다. 좋은 호흡을 보인 이들은 후반기 도약의 숨은 공신이었다. 

전북은 홍정호가 건재한 만큼, 큰 문제 없이 초반을 소화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홍정호는 동계훈련을 착실히

 소화하며 지난 시즌의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대로 시즌을 완주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은 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센터백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쓰지 못한 '실탄'도 있는 만큼,

적절한 매물만 나오면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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