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쟁이TV에서 프리미어리그 생중계 - 금메달 없어도 괜찮아 MZ태극전사들이 올림픽을 대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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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579 2022.02.14 22:37

MZ세대의 올림픽, 메달 없어도 당당해

빙속 김민선, 500m 7위 한 뒤 “다음 올림픽 좋은 결과 확신”

빙속 1500m 동메달 김민석 “4년 뒤 챔피언”

스켈레톤 김은지 23위에도 활짝 웃음

국민들도 최선 다한 선수들 한마음 응원


“(다음 동계올림픽 개최지인)밀라노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긴 경기였어요.”


제2의 이상화로 불리는 김민선(23·의정부시청)은 

13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500m를 7위로 마친뒤 당차게 말했다. 

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다는 아쉬움보다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방점이 찍힌 말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잠시 눈물을 보이기도 했지만 김민선은 “베이징 대회를 준비하면서 부상이 올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런 힘든 시간들이 떠오르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 

100%는 아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를 한 것 같아 홀가분한 마음”이라면서 밝게 웃었다.


이번 올림픽은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막내로 출전했던 10대와 20대 

초반의 선수들이 에이스로 성장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며 경기를 이끌고 있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대표하는 이들의 올림픽은 메달을 따지 못하면 고개를 숙이던 과거와 다르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솔직히 인정할 줄 알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더 

발전할 수 있을지 고민한다. 그리고 그런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지난 8일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민석(23·성남시청)은

 “다른 네덜란드 선수들이 나보다 잘 탔기 때문에 내 경기와 결과에 승복하고 만족한다”면서 

“4년 뒤엔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꼭 올림픽 챔피언이 되겠다”고 말했다.


쇼트트랙 여자 1000m에서 마지막 역전극을 펼치며 아깝게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최민정은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 역시 금메달을 따지 못했다는 의미의 눈물은 아니었다. 

최민정은 경기가 끝난 뒤 “준비하면서 힘들었던게 생각이 많이 나서 그랬던 것 같다”면서도 “

아쉬운 부분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지금은 기뻐서 눈물이 나는 것”이라고 했다. 

빙판 위에서 눈물을 쏟아냈던 최민정은 3000m 여자계주에서 은메달을 딴 뒤, 

김아랑(27·고양시청), 이유빈(21·연세대), 서휘민(20·고려대)과 함께 활짝 웃었다.


스켈레톤 대표팀 김은지(30)는 25명중 23위를 기록했지만 울지 않고 활짝 웃었다. 

경기를 마치고 카메라를 향해 펴 보인 그의 장갑에는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적혀있었다.


올림픽 선수들을 응원하는 국민들의 눈높이도 메달이 전부였던 과거와는 작별한지 오래다.

 지난 5일 박장혁(24·스포츠토토)은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 에서 빙판에 

걸려 넘어진 뒤 경기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국민들은 “뭐가 죄송하냐” “국가를 대표해 경기를 뛴 것 만으로도 자랑스럽다”면서 응원을 보냈다. 

박장혁은 남자 1000m에서 왼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1500m에 출전해 결승까지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결승에서 10명 중 7위로 들어 온 박장혁은 “끝까지 응원해주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

 저와 선수들이 더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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