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희가 전반까지 무득점에 그친 이재도의 득점력을 깨웠다. 

LG는 이 덕분에 DB의 추격을 힘겹게 따돌렸다.

창원 LG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 맞대결에서 82-77로 꺾고 18승 24패를 기록하며 공동 6위에 올랐다.

DB는 이날 외국선수 없이 경기에 나섰다. 레나드 프리먼은 부상으로 결장 중이며,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몸에 이상을 느껴 창원에서 원주로 올라갔다.

이상범 DB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국내선수끼리 잘 맞춰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나머지 선수들이 잘 해서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조성원 LG 감독은 “(DB에는) 외국선수가 없어서 국내선수끼리 뛰면 수비 로테이션이 잘 돌아갈 수 

있다”며 “우리가 경기 초반 잘 공략하는 게 중요하다. 분위기가 말리면 어려운 경기를 할 수 있다. 

경기 시작 후 3번째 공격까지 수월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초반 경기 흐름을 강조했다.

LG는 경기 시작과 함께 연속 5점을 내줬다. 아셈 마레이의 연속 득점으로 4-5로 따라붙었지만,

 이준희와 허웅에게 연속 4실점했다. 경기 초반 4-9로 끌려가 조성원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LG는 그렇지만 이내 연속 9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점수 차이를 벌리지 못했다. 

2쿼터에선 역전까지 당하는 등 35-32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시작과 함께 김종규에게 점퍼를 허용한 LG는 35-34, 

1점 차이에서 이재도의 속공 득점으로 달아났다.

전반까지 야투 7개를 모두 놓쳐 무득점이었던 이재도가 이날 처음 득점을 올린 순간이었다.

 이관희의 패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득점이기도 했다.

이재도는 이후 살아났다. 3쿼터에만 11득점했다. LG로 이적한 이번 시즌 한 쿼터 최다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LG는 이재도가 있었기에 DB의 끈질길 추격에도 우위를 지키며 59-56으로 4쿼터를 맞이했다.

확실히 살아난 이재도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3점슛을 터트렸다. LG가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나는 시발점이었다.

 68-58, 10점 차이로 앞서다 연속 5실점하며 위기에 빠지자 이재도는 이번엔 득점이 아닌 패스로 팀을 살렸다.

이재도는 박정현과 이관희의 3점슛 두 방을 이끌어내는 패스를 건넸다.

LG는 76-63으로 앞섰지만, 허웅과 김종규를 막지 못해 76-74로 쫓겼다. 

이 때 이재도가 또 다시 해결사로 나섰다. 돌파와 자유투로 역전 위기를 막았다.

이재도는 이날 19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귀중한 승리에 앞장섰다.

 이재도가 후반에만 19점을 올린 원동력 중 하나는 이관희의 패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