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비드 데 헤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저주 받았다고 표현했다.

맨유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제이든 산초, 

라파엘 바란 등을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시작은 좋았다. 

호날두가 복귀하자마자 득점포를 가동하며 해결사로 나섰고 선두권 경쟁에 파란불을 켰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여러 가지 문제를 드러냈고 

결국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감독은 랄프 랑닉. 랑닉은 감독, 행정가로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그렇기에 어수선한 팀 상황을 바로 잡아줄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오히려 상황이 악화됐다. 랑닉 체제에서 맨유는 파벌 싸움

 논란이 불거졌고 호날두와 랑닉 간에 불화가 생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연스럽게 경기력도 하락했다. 맨유는 FA컵에서 챔피언십(2부) 

미들즈브러에 일격을 당하며 탈락했고 리그 순위는 5위까지 밀려났다.

주전 골키퍼 데 헤아는 이러한 상황에 씁쓸함을 드러냈다. 

데 헤아는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와 인터뷰를 통해 "누군가가 맨유에 저주를 걸었다.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라면서 "우린 더 많은 우승 트로피를 

위해 경쟁해야 하는 팀이다. 왜 불가능한지 모르겠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최후방에서 고군분투하며 팀의 실점을 막고 있는 데 헤아도 현 상황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다. 

임시 감독인 랑닉과의 계약은 올 시즌까지다. 맨유는 차기 감독으로 에릭 텐 하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등 여러 후보를 놓고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