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만큼은 꼭 이기고 싶다.”
해외생활을 마치고 K리그1(1부)에 입성한 이승우(24·수원FC)는
올 시즌 서울과 맞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를 시작으로 선수 커리어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냈지만,
이승우는 꾸준히 고향 연고팀 수원 삼성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비록 K리그1 첫 소속팀으로 연고 라이벌을 택했지만, 서울을 향한 라이벌의식은 변함이 없다.
이승우는 14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어린 시절 수원 삼성 팬으로서 슈퍼매치를 보며 자랐다.
서울이 이길 때면 마음이 아팠다.
수원FC 선수로서 서울은 꼭 이기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 삼성 수비수 이기제(31)도 “서울을 반드시 이기고 싶다.
슈퍼매치 3경기 모두 승리하고 싶다”며 이승우를 거들었다.
이승우는 계속해서 미디어데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19일 공식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와 수원FC의 맞대결이 성사됐을 때부터
바르셀로나 유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백승호(25)와 만남에 많은 이목이 쏠렸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이승우와 백승호의 대결이 기대된다.
K리그에선 백승호가 선배다. 매운맛을 보여줄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이에 이승우는 즉답을 피했다. “(백승호와) 이전부터 연락을 계속 했었다.
그런데 개막전 일정이 나온 뒤에는 따로 연락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 대신 전북의 캡틴 홍정호(33)를 경계대상으로 지목했다.
올해 예상 최우수선수(MVP)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이승우는
“전부터 전북 경기를 보면 홍정호가 수비의 핵이다.
가장 잘하는 수비수다”며 “(개막전부터) 쉽지 않은 상대다.
저 선수를 뚫어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우는 달갑지 않은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상무에 입대해 1년 6개월 동안 생활해봤으면 좋겠다.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김태완 김천 상무 감독의 말에 이승우는 애써 웃었다.
김천 정승현(28)은 미디어데이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군인들은 경기장 가는 날이 가장 행복하고 설렌다”며 시즌 개막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과 평생 함께하기 vs K리그 광고 모델 싹쓸이’를 고르는 밸런스 게임에선
“감독과 평생 함께하면 전역을 못하는 것 아니냐”면서도 “그래도
김태완 감독님 밑에서 계속 뛰고 싶다”고 재치 있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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