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쟁이TV에서 프리미어리그 생중계 - 꼴찌를 기다린 금메달리스트 핀란드 이보 니스카넨이 보여준 올림픽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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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TV에서 프리미어리그 생중계 - 꼴찌를 기다린 금메달리스트 핀란드 이보 니스카넨이 보여준 올림픽 정신

토쟁이티비 0 542 2022.02.14 21:14

핀란드 스키 선수 이보 니스카넨(30)이 진정한 올림피언의 품격,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었다.


니스카넨은 지난 11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국립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5㎞ 클래식에서 37분54초8로 골인, 

2위 알렉산더 볼슈노프(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23.2초 

차로 제치고 압도적인 레이스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혼신을 다한 질주 끝에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탈진하듯 쓰러진 니스카넨은 

잠시후 일어나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인사를 나눈 뒤에도 결승선 근처를 지켰다. 

메달리스트들은 보통 자리를 옮겨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거나, 

회복에 힘쓰는게 보통이지만 니스카넨은 참가자 94명이 모두 레이스를 마치는 순간을 끝까지 지켜봤다.


약 20여분 뒤, 기록상으로는 1위보다 30분 정도 늦게 콜롬비아의 카를로스 안드레스 

친타나가 꼴찌로 결승선에 들어서자 니스카넨은 다가가 “잘 했다”며 

인사를 나눈 뒤 따뜻한 포옹으로 완주를 축하했다.


니스카넨은 공식 인터뷰에서 “선수끼리 존경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올림픽에 나오기까지 저마다 굉장한 노력을 했고, 결승선을 통과한다는 것은

 각자에게 굉장한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작은 나라에서는 예산이 적을 수밖에 없는데, 

더욱 존경심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따뜻한 인간미와 올림픽 정신으로 고산지대의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을 훈훈하게 녹인 니스카넨은 2014 소치 올림픽 팀 스프린트 금메달, 

2018 평창 올림픽 50㎞ 클래식에 이어 자신의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먼저 치른 30㎞ 스키애슬론 동메달에 이은 두 번째 메달이었다. 

지난 10일 여자 크로스컨트리 10㎞ 클래식에서 은메달을 딴 누나 

케르투 니스카넨(34)과 함께 핀란드를 대표하는 스키 집안 출신 선수다.


니스카넨의 따뜻한 마음씨는 꼴찌로 들어온 친타나는 물론 콜롬비아에도 깊은 감동을 전했다. 

친타나는 동계스포츠 불모지인 콜롬비아에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한 3명 중 한 명으로 대회 개막식에서 기수를 맡았다. 

콜롬비아가 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것은 2014 소치 올림픽 이후 3번째다.


하계 종목인 트라이애슬론 선수로 뛰다가 올림픽 출전 꿈을 이루기 위해 3년전 

크로스 컨트리 스키를 시작해 기록이 크게 처질 수밖에 없었던 친타나는 경기중 극한의 

고통을 느꼈지만 금메달리스트로부터 뜻밖의 격려를 받고 다음 올림픽을 향해 용기를 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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