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커뮤니티 토쟁이티비 - 패전 위기 몰린 끝판대장 구한 우완 기대주 삼성 불펜 약하다고? 동의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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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커뮤니티 토쟁이티비 - 패전 위기 몰린 끝판대장 구한 우완 기대주 삼성 불펜 약하다고? 동의 못해

토쟁이티비 0 516 2022.02.14 18:44

지난해 9월 9일 대구 삼성-KT전.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은 5-5로 맞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심우준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오승환은 송민섭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위기에 놓였다. 


오승환은 황재균에게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2루 주자 심우준은 홈인. 곧이어 강백호가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날려 황재균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5-7.


오승환은 1사 2루서 홍정우에게 바통을 넘겼다. 

홍정우는 유한준과 배정대를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잠재웠다.


삼성은 9회말 공격 때 각본없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선두 타자 박해민의 볼넷, 김헌곤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구자욱이 인필드 플라이로 물러난 데 이어 호세 피렐라의 3루 땅볼 때 김헌곤이 2루에서 아웃됐다.


2사 1,3루. 오재일은 KT 마무리 김재윤에게서 우월 끝내기 3점 홈런을 빼앗으며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은 KT를 8-7로 꺾고 5일 대구 두산전 이후 3연패 사슬을 끊었다. 홍정우는 공 4개로 구원승을 챙겼다. 


13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난 홍정우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누상에 주자가 있었기 

때문에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끝판대장' 오승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르는 건 극히 이례적인 상황. 

홍정우는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와 다행이라는 생각뿐"이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홍정우는 오재일의 통쾌한 한 방을 예상했단다. 

"재일이 형이 타석에 들어서는데 홈런 칠 것 같았다"는 게 홍정우의 말이다.  


1승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는 승리. 홍정우는 "몇 개 안 던졌지만 그런 

경기를 통해 페이스가 올라온 느낌이 들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러모로 뜻깊은 한 해를 보낸 그는 "이닝은 적었지만 제겐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면서 "비시즌 

훈련량과 강도를 높여 길게 갈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홍정우는 황승현, 한흥일 컨디셔닝 코치를 향한 감사 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그는 "황승현, 한흥일 코치님께서 꾸준히 관리해주신 덕분에 한 시즌을 잘 치를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또 "체력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어떻게 운동하고 챙겨 먹어야 하는지 

이야기해주시고 힘을 쓰는 방법을 배워 예년보다 구속이 빨라졌다"고 덧붙였다. 


홍정우는 "두 코치님께서 꾸준히 공부하시면서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신다. 

야구장에서 컨디셔닝 코치와 선수의 관계가 아닌 인간적인 교감을 통해 

선수들과 속내를 이야기할 수 있을 만큼 신뢰가 두텁다"고 했다. 


삼성은 지난해 30홀드를 합작한 심창민과 최지광이 팀을 떠나면서 계투진의 재구성이 불가피해졌다. 

이에 홍정우는 "(심)창민이 형과 (최)지광이가 빠지면서 계투진이 약해졌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굳이 부족한 부분을 꼽는다면 경험 뿐이다. 

투수력이 약하다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홍정우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묻자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고 1군에서 오랫동안 뛰는 게 목표"라고 했다. 

2020년 30경기에서 30이닝을 소화한 게 개인 최다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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