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토쟁이TV - 신생팀 의 마음으로 시작하겠다는 이정효 광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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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중계 토쟁이TV - 신생팀 의 마음으로 시작하겠다는 이정효 광주 감독

토쟁이티비 0 653 2022.02.14 13:50

2021시즌 K리그1에서 다이렉트 강등의 비극을 맞이한 팀은 광주 FC였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 FC가 구사일생하면서 강등팀은 광주가 유일했다.


새로운 무대에서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된 광주는 새로운 감독과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김호영 감독의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인물은 최근까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그리고 과거 광주에서 수석코치를 지냈던 이정효 감독이다.


아직은 초보 감독이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확고한 철학을 지닌 지도자다. 수석코치 시절, 

많은 감독들을 보며 느끼고 배웠던 것들을 하나씩 실천하느라 여념이 없다. 한 구단 관계자가 

"감독님께서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것들을 다 실제로 해보느라 바쁘신 듯하다. 

그만큼 열의가 넘치신다"라고 귀띔했을 정도다.


광주는 지난해 12월 28일 이정효 감독 부임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시즌 개막까지는 약 7주라는, 

짧고 빠듯한 훈련과 시즌 준비 일정이 주어졌다. 짧은 시간을 200% 활용하기 

위해 광주는 겨울 내내 그야말로 한바탕 '피, 땀, 눈물'을 쏟아내야 했다.


2월 초, 동계 전지훈련지인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베스트 일레븐>과 만난 이정효 감독은

 "시작할 때 딱 7주가 남았었다. 그래서 스태프들이 7주 훈련을 짰다. 그대로 가고 있는데, 피지컬 코치 

선생님이 나에게 항상 직구를 꽂는다. 나는 연습게임도 한 번 더 하고 싶고, 오늘 훈련도 조금 더 시키고 싶은데,

 방에 찾아와서는 '왜 약속 안 지키시느냐'고 한다. 그래도 훈련 시간에는 구애받지 않는다. 

선수들에게도 스태프들에게도 시간에 구애받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못 한다고 했다. 선수들이 힘들면 나는 좋다.

 나는 모르겠는데, 나도 모르게 웃고 있다더라(웃음). 야구 감독 중에 김성근 감독이 '선수들이 불쌍해 

보이기 시작하면 지도자를 그만두라'고 했는데 공감이 간다. 치열한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힘들게 훈련해야 어려운 상황에서 버틸 수 있다"라고 했다.


훈련장에서 가장 열정적인 감독만큼이나 선수들도 열의에 차 있었다.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볼 차는 

게 아니라 축구를 가르치고 싶다. 프로 오는 선수들은 다 볼을 잘 차서 온다. 나는 축구를 가르치고, 

전술적, 기술적인 것들, 상대를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을지, 어떻게 막을 수 있을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게 하니 선수들이 고맙게도 나를 조금 인정해주고 집중하려 하는 것 같다"라며 그 이유를 짐작했다.


훈련 기간 중에는 선수들과 개인 면담을 통해 각각 동기부여를 주는 시간도 가졌다고 했다.

 그는 "내 축구는 이렇게 할 거고, 너는 어떻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게 안 된다면 출전을 보장할 수 없다. 

'나는 기회를 줄 준비가 되어 있는데, 너희는 기회를 받을 준비가 돼 있느냐'고 물었다"라고 면담 내용을 밝힌 다음,

 "광주 선수라면 기본적으로 수비를 잘해야 한다. 그래야 경기에 나갈 수 있다. '수비는 습관'이라고 이야기한다.

 광주에 있으려면, 또 나와 함께 축구를 하려면 그냥 습관처럼 수비를 할 줄 알아야 된다. 

그 다음은 옵션이다"라고 광주 선수의 조건을 이야기했다.


그가 광주의 코치로, 그리고 외부에서 광주를 바라봤던 시선은 '짠한 팀'이었다. 하지만 감독이 된 이상 

언제까지고 팀을 동정심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었다. 그는 "'만일 광주에 오면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이제는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싶다.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고 같이 발전하는 해가 됐으면 한다. 

그 이후에는 우리가 승격을 했을 때 다시 강등을 안 당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한다. 

K리그1에 가더라도 경쟁력 있는 팀들을 상대로 얼마나 자신 있게 경기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이다"라고 계획을 전했다.


'과연 언제쯤 완성도 있는 광주를 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이 감독은 "6월쯤"이라고 답했다. 

"코칭스태프들이랑 농담으로 6월은 돼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한다. 그때까지는 아마 되게 웃기게 할 것 같다.

 엉뚱하게. 각 팀에 맞게 전략적으로 짜서 나가려고 한다. 거의 시즌 절반 정도는 봐야 알 것 같고, 그 전에

 더 좋아질 수도, 늦어질 수도 있다. 선수들은 내가 어떤 축구를 할 것인지를 인지하고, 이해해나가고 있다."


꽁꽁 숨겨 베일에 싸인 '이정효 감독 표' 광주 축구는 대체 어떤 색깔과 스타일을 보여줄지 궁금해졌다. 

간단하게 이야기해달라는 주문에, 그는 '더러운'이라는 형용사를 끌어왔다. 비신사적이고 반(反)스포츠적인, 

이른바 '더티 플레이'를 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포기 않고 끝까지 상대를 물고 늘어지며 투혼과 투지를 발휘하는 축구를 뜻한다.


이정효 감독은 "표현이 서투르다"라고 머쓱해했지만, 아마 그 단어 속에는 이런 뜻이 담겨 있지 않을까 싶다.

 경기를 마치고 나오는 선수들의 유니폼에 새카만 흙먼지와 잔디 풀물이 잔뜩 묻어 있고, 온 얼굴과 몸이 

땀으로 흠뻑 젖은 모습, 그리고 누구든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희생하며 때로는 기꺼이 스스로를

더럽힐 수 있는 선수들. 그것이 이정효 감독이 이야기하는 '더러운' 축구의 조각들일 테다.


한편, 앞서 언급된 감독의 개인 면담 외에도 주장 안영규가 마련한 포지션 별 미팅 시간도 있었다는 전언이다. 

그만큼 광주는 선수들도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 되어 시즌을 준비 중이다. 이정효 감독은 주장단(주장 안영규, 

부주장 김종우·이순민) 선임 이유를 밝히며 "안영규 선수는 광주에 있었다가 타 팀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광주 있었을 때의 문화를 잘 알고 있는 선수다. 그 문화가 조금은 잊힌 것 같아 다시 안영규 선수가 팀 문화를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감독의 바람대로 벌써부터 건강한

 팀 문화를 위해 주장의 몫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안영규다.


이정효 감독과 광주는 선수 하나 하나가 빛나는 대신, 팀이 빛을 내는 시즌을 만들고자 한다.

 'It's Yellow'라는 2021시즌의 슬로건은 잊고, 'With Yellow'라는 새 시즌 슬로건처럼 힘든 일이든 기쁜 

일이든 함께하는 팀 말이다. '빛고을' 광주에서 서로를 비추며 '함께' 빛날 광주의 2022시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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