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도전을 택한 포항스틸러스 유스 출신 김용학이 비공식

 어시스트에 이어 공식전 데뷔골까지 넣으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1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포르티망의 에스타디우 두이스 이르망스에서 2021-2022

 리가 레벨라상 U23 6라운드를 치른 포르티모넨스 U23이 벤피카 U23에 4-1로 승리했다.

승리의 물꼬를 트는 골을 김용학이 넣었는데, 과정이 환상적이었다. 상대 전진패스를 

가로채기하자마자 직접 전방으로 돌진했다. 상대 골문에서 약 70m 떨어진 곳부터 빠른 스피드로 

돌진하며 수비가 붙을 틈을 주지 않았다. 왼발로 골문 구석을 정확하게 노려 마무리했다.

3번째 경기에서 나온 데뷔골이다. 포항스틸러스 유소년팀 출신 19세 유망주 김용학은 지난 1월

 포르티모넨스로 임대되며 유럽 도전을 시작했다. 이적하자마자 선발

 출장을 시작해 3경기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 성적은 김용학이 뛰면서 극적으로 바뀌었다. 포르티모넨스는 김용학 데뷔전을 포함해 3연패 중이었다.

 그런데 김용학이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뒤 최근 2연승을 달렸다.

 특히 꼴찌였던 포르티모넨스가 상위권이었던 에스토릴, 1위 벤피카를 꺾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김용학은 데뷔 득점에 앞서 비공식 첫 공격 포인트를 먼저 기록했다. 지난 7일 러시아 강호 제니트상트페테르부르크

 1군이 전지훈련 중 포르티모넨스와 친선경기를 가졌는데, 김용학이 출장했다. 제니트는 리버풀 출신 데얀 로브렌과

 바르셀로나 출신 마우콩이 골을 넣는 등 주전 멤버가 총출동했고, 손쉬운 3-1 승리를 거뒀다. 반면 시즌 중인 

포르티모넨스는 유소년 비율이 높았다. 김용학이 후반 36분 팀의 유일한 골을 어시스트했다.

러시아 강호의 1군을 상대로 도움을 올리면서 김용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였고, 이어 공식전 첫 

골까지 기록했다. 김용학은 포르티모넨스 U23의 주전을 넘어 에이스를 노리고 있다.

다음 목표는 1군 진입이다. 포르티모넨스 1군은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에서 최근 8경기 무승(3무 5패, 

컵대회 포함)으로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김용학의 U23팀 활약과 1군 부진이 맞물린다면 기대보다 일찍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포르티모넨스는 이승우(현 수원FC)가 반 시즌 동안 임대돼 뛰었으나 

족적을 남기지 못하고 떠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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