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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쟁이티비 0 608 2022.02.14 11:03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해 좌절했다. 동료 브리트니 보(34)가 500m 

출전권을 양보하면서 겨우 베이징에 입성했다. 그리고 스피드스케이팅 최초 흑인 여성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에런 잭슨(31·미국)은 “롤러코스터를 탄 느낌이었다”고 했다.


미국 매체 ‘ESPN'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잭슨의 메달 획득기를 집중 조명했다. 

잭슨은 전날 베이징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04를 기록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흑인 여성으로는 최초, 남녀를 통틀어도 샤니 데이비스(미국)에 이은 두 번째 흑인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잭슨은 “행복, 스트레스, 행복으로 계속 기분이 바뀌었다. 거친 롤러코스터였지만 그래서 더 달콤하다”고 말했다.


대회를 앞두고 우여곡절이 있었다. 인라인스케이트 선수였던 잭슨은 5년 전 포지션을 바꿨다. 

전향 4개월 만에 평창 동계올림픽에 나섰다. 당시 성적은 24위. 이후 성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11월 폴란드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에서 트랙 레코드를 작성해 최고 중 한 명으로 올라섰다.

 승승장구하던 그가 대표팀 선발전에서 무너졌다. 빙판에서 미끄러졌다. 3위로 골인해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좌절하던 그에게 행운이 찾아왔다. 500m, 1000m, 1500m 출전권을 확보한 동료 보가 500m 출전권을 양보했다.

 보는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진심으로 단 한 번도 의심하지 않았다. 만약 내게 좋지 않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잭슨이

 올림픽에서 뛰는 게, 잭슨이 기회를 가질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 종목 출전권을 내놓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은데 잭슨에게 그 출전권을 조건 없이 내주기로 한 것이다.


결국 잭슨은 보 덕에 미국 스케이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단순한 금메달리스트가 아니라 흑인 여성 최초다. 

나이를 고려하면 2026 밀라노 올림픽은 불투명한데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때 정점에 섰다.

 잭슨은 “보가 나를 위해 엄청난 희생을 했다. 얼마나 자랑스럽고 고마운 감정인지 도저히 표현할 단어가

 없다”며 “그가 특별한 일을 할 기회를 가졌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그가 왜 존중받아야 하는지를 이제 전 세계에 보여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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