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레 알리(에버튼)가 웃음을 되찾았다.
알리는 토트넘에서 사실상 전력 외 선수로 취급됐다.
단초는 조제 모리뉴 전 감독이 제공했다.
그는 알리의 기용을 꺼렸다. 대신 손흥민을 중용했다.
전임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과는 다른 전술이 필요했기 때문일 수 있다.
모리뉴는 토트넘을 '해리 케인'의 팀에서 '손흥민-케인'의 팀으로 바꾸고 싶었다.
이 과정에서 알리가 희생양이 됐다.
자기 자리가 아닌 처진 미드필드 역할을 맡은 것이다.
그는 케인 바로 뒤에서 공격하는 세컨드 스트라이커가 제격이었다.
모리뉴의 이 같은 전술은 재미를 보았고, 이후 감독들도 따라하게 됐다.
그러자 알리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었다. 새로운 포지션 적응이 쉽지 않았다.
결국 그는 축구에 흥미를 잃고 경기 외적인 일에 몰두했다. 팀 훈련도 게을리 했다.
결국 그는 토트넘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에버튼으로 간 알리는 다시 제자리를 찾았다.
같은 이드필더 출신이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진 알리는 다시 축구가 하고 싶어졌다.
에버튼에서의 데뷔전은 재앙 수준이었다.
그러나 한 경기 만으로 그를 판단할 수는 없다. 게임 시간이 많지 않았다.
경기 속도를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더 많은 경기를 치르게 되면 에버튼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의견이다.
이들의 예상은 적중했다. 알리는 비록 교체로 들어갔지만,
리즈와의 경기에서 예의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다.
램파드 감독도, 알리도 만족했다. 알리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승점 3.
모든 선수가 훌륭한 플레이를 펼쳤다.
에버튼 홈 구장에서 첫 출전해 기분이 좋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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